75세에도 도전하는 윤여정, '韓 배우 최초' 오스카 노미..결실 맺을까

강민경 기자  |  2021.03.15 22:39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15일(한국시각) 오후 아카데미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후보작(자)들이 발표됐다. 발표에 앞서 전 세계 영화제, 비평가협회 91관왕이라는 원더풀한 수상 기록을 세운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몇개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작) 발표 영상 화면 캡처 /사진=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작) 발표 영상 화면 캡처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 국제 온라인 시네마 등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한 것.

이에 미국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주제가상 등 6개 부문의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뉴욕 타임스 역시 윤여정과 스티븐 연 등 '미나리' 출연 배우들이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극중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당당히 오스카에 입성했다.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노미네이트는 한국 배우 최초다. 그는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드프리드와 함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지난 1957년 우메키 미요시가 영화 '사요나라'로 제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만약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주조연상을 수상할 경우 아시아계 배우로 역대 두 번째가 된다. 윤여정은 각종 영화제,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수상 행진을 이어간만큼, 아카데미 여주조연상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을 달성했을 당시 '미나리'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실 지금 상패를 한 개 받았다. 실감을 못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말로만 전해 들었지 실감을 진짜 못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고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나라가 넓어서 상이 많구나'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문명특급'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어떤 감독도 날 가지고 연출하려고 하지 않는다. 좋으실 대로 하라고 한다. 그런 환경에 있으면 괴물이 될 수 있다. 그게 매너리즘이다"라며 "환경을 바꿔 오클라호마 같은데 가서 미국인한테 'What?' 소리 들으면 '난 여기서 노바디(Nobody)구나' 하게 된다. '내가 연기를 잘해서 얘한테 보여주는 길 밖에 없다'한다. 그런게 도전이지 다른게 도전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과연 윤여정은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을지, 수상하게 된다면 어떤 수상 소감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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