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 출전한 김하성. /사진=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3일(한국시간) "아직은 어떠한 징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발전을 위해 신중하게 판단한다면 그의 연봉 700만달러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4년간 2800만달러, 연평균 700만달러를 보장 받았다. 단, 2년차까지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김하성이 계속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샌디에이고가 연봉 700만달러를 감수하고, 마이너행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 8경기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우려가 컸던 수비에서는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등으로 두루 나서며 호평을 받고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건 타격이다. 최근에는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제이스 팅글러(41) 감독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수비를 잘 했다. 잘 달리고 있다. 다리가 조금 무거워 보이고 피로를 겪고 있는데, 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이 처음이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만 매체는 "그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시즌을 새로운 언어로 시작했다. 한국에서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를 따라가야 했다. 지금까지 바비 디커슨(46) 벤치 코치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또 김하성의 많은 학습에는 통역의 도움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아직은 어떠한 징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하성의 발전을 위해 신중하게 판단한다면 연봉 700만달러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