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타율 0.143 김하성 망신? 강정호도 1할, 오타니는 '팔푼이'였다

한동훈 기자  |  2021.03.12 00:1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로부터 스윙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실망하긴 이르다. 강정호(34·전 피츠버그)도,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도 미국 무대 첫 해 시범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적응 기간은 당연히 필요하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무안타 침묵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43(7경기 14타수 2안타)까지 곤두박질쳤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대처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사실 통과의례다. 리그는 물론 문화, 환경이 통째로 바뀌었다. KBO리그 출신 타자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강정호도 첫 해 시범경기는 '낙제'에 가까웠다.

강정호는 2015년 시범경기 타율이 18경기 45타수 9안타, 0.200에 불과했다. 첫 7경기는 김하성과 비슷한 0.188였다가 11경기째는 0.111까지 내려갔다. 그랬던 강정호도 적응을 마친 뒤에는 '킹 캉'이라 불리며 피츠버그의 스타 플레이어가 됐다.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본의 초특급 스타로 추앙받은 오타니도 데뷔 시즌인 2018년 시범경기는 악몽이었다. 11경기 32타수 4안타 타율 0.125였다. 9경기를 치른 시점에선 24타수 2안타로 타율이 0.100도 되지 않았다(0.083). 그러나 그 해 정규시즌에서는 22홈런 61타점에 타율 0.285,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했다.

김하성도 시간이 필요하다. 안타는 나오지 않아도 타구 질에 대한 평가는 좋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 타임즈'는 10일 "김하성의 배트 스피드는 진짜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많다. 꽤 위협적인 중장거리 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이 매체는 스윙 메커니즘에 대한 충고도 덧붙였다. "KBO리그의 패스트볼은 평균 80마일대(140km 내외)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100마일(약 160km)짜리 공도 봐야 한다. 현재의 레그킥이나 타이밍 메커니즘으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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