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어때?" 추신수의 품격, 롯데 에이스 마음까지 어루만졌다

부산=심혜진 기자  |  2021.03.23 05:03
22일 경기 전 추신수(왼쪽)와 이야기를 나누는 댄 스트레일리. /사진=심혜진 기자 22일 경기 전 추신수(왼쪽)와 이야기를 나누는 댄 스트레일리. /사진=심혜진 기자
추신수(39·SSG)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하면서도 동료들을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이젠 상대 선수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추신수는 22일 자신의 고향 사직구장에 방문했다. 누구보다도 감회가 남달랐을 터. 그런데 그를 보자 반기는 이들이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친구' 이대호(39)는 물론이고 부산고 후배 손아섭(33)은 한걸음에 달려와 그의 품에 안겼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던 인연들과도 재회했다. 최현(33) 롯데 배터리 코치 그리고 댄 스트레일리(33)까지 추신수를 찾아왔다.

롯데 타자들이 배팅 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추신수는 롯데의 배팅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스트레일리가 추신수에게 다가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두 선수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한동안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추신수와 스트레일리와는 인연이 나름 깊다. 미국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스트레일리와 14차례 맞붙어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2삼진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KBO리그 소속의 선수 중 스트레일리보다 추신수를 많이 상대한 선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방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추신수는 "한국 생활 어떠냐고 이야기했다.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야구 외적인 부분은 팀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최대한 자신의 집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국에 나와서 야구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스트레일리와 타자 딕슨 마차도(29) 모두 아이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 집도 알아봐 주는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추신수는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스트레일리가 한국 야구 좋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웃어보였다.

추신수./사진=OSEN 추신수./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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