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인 "윤정희 방치? 호러소설 같은 허위..누구보다 행복" [★NEWSing]

전형화 기자  |  2021.02.08 13:58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치매에 걸린 윤정희가 파리에 방치돼 있다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파리에 있는 윤정희,백건우 부부 지인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치매에 걸린 윤정희가 파리에 방치돼 있다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파리에 있는 윤정희,백건우 부부 지인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원로배우 윤정희가 파리에서 방치된 채 지내고 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파문이 인 가운데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윤정희 지인이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파리에서 거주 중이라는 이미아 한국의 메아리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측과 허위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홀로 감옥 같은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윤정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과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후 백건우-윤정희 부부의 지인이 나서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윤정희는)몇 분 간격으로 가족 얼굴도 잊어버리시면서 야구르트 마사지는 잊지 않고 계셨다"며 "불과 몇 개월 전에 찾아뵀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2,3분 후에 저의 이름을 묻고 또 물으셨지만 우리는 불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수다를 떨었다"며 "팬데믹 사태지만 수시로 전화로 안부도 여쭙고, 서로 소식을 나누던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기에 이렇게 몇 자 올려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 한국 언론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청원에 올라 온 글 하나만 믿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앞 다투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요?"라면서 "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요? 국민청원이라는 창구가 취지와는 달리 허위와 거짓에 악용 될 가능성은 염두해 두지 않았던 걸 까요? 이 창구의 역할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가 지게 되는 걸까요?"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라면서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 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선생님의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두 분은 실과 바늘 같은 분이셨습니다. 모든 연주 스케쥴울 함께 하시고, 심지어 윤 선생님은 백 선생님 없이는 절대 외출도 하지 않으시는 분이셨지요"라면서 "그런데 최근 2- 3년 사이에 윤 선생님의 상태는 장거리 여행은 물론 바깥 외출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셨습니다. 잠시도 혼자 두면 안 될 정도로"라고 전했다. 이어 "그 모습을 저도 지켜 봐 왔고 주변 지인 분들 또한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께서 집에 계시는 것을 더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백건우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게 해외연주 스케줄이 잡혀 있었고, 누군가 가까이서 수시로 간병을 해드려야 했지요. 그래서 내린 결정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발코니에서 서로 말할 수 있는 거리)으로 이사를 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라며 "아무리 전문 간병인이 있다지만, 양로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본다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천청벽력 같은 일이 아닐까요?"라며 "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 선생님이십니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건우 선생님과 윤정희 선생님 가족이 이 일로 상처를 받거나 그 어떤 정신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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