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 캠프 합류 NO" 수베로 감독 말 바꿨다, 대형 신인 주인공 누구?

대전=김우종 기자  |  2021.02.22 18:03
22일 훈련에 임하고 있는 한화 정민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2일 훈련에 임하고 있는 한화 정민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이번 스프링 캠프에 신인 선수를 아예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생각을 살짝 바꿨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은 내야수 정민규(18)를 1군 훈련에 합류시킨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22일 "오선진과 조한민의 부상으로 인한 캠프 내야진 공백에 따라 청백전의 포지션별 밸런스를 위해 이날 신인 정민규가 1군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오선진의 상태에 대해 "좌측 종아리 비복근 손상으로 약 2주 후 정상 훈련 가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한민에 대해서는 "우측 종아리 비복근 경미 손상으로 약 3주간의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 1일 경남 거제에 스프링캠프를 차려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다른 팀들과 달리 2021년 신인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애초부터 소집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구단은 "수베로 감독과 최원호 퓨처스 감독 및 프런트의 논의를 통해 신인 선수들이 급격한 환경 변화에 놓이기보다는 퓨처스 훈련을 통한 육성 과정을 거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2일 전격적으로 한 루키가 수베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주인공은 한화 1차 지명 신인 정민규. 경남중-부산고를 졸업한 정민규는 183cm, 95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우투우타 내야수다. 계약금 1억 5천만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8월 지명 직후 한화는 정민규에 대해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면서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풋워크로 수준급 내야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고 칭찬했다.

한화는 정민규를 향후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대형 신인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고교 3년 간 그는 55경기에서 타율 0.371(175타수 65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2루타는 14개, 3루타는 5개, 장타율은 0.577이었다.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은 "높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만큼 향후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면 수베로 감독의 생각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구단은 "입단 당시부터 단계적인 관찰을 위해 신인 선수 캠프 합류를 지양키로 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이 청백전을 치르기 위해 올라왔다 서산으로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신인을 올려보자고 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수베로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받은 주인공은 정민규였다.

한화 코칭스태프가 미팅을 하는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코칭스태프가 미팅을 하는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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