멩덴의 한국 음식 적응기 "갈비 맛있어요, 근데 낙지볶음은 조금..."

광주=박수진 기자  |  2021.02.20 06:17
멩덴이 19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멩덴이 19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 음식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 원활하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1년 먼저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투주 애런 브룩스(31)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멩덴은 꽤 준수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고 있어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산 60경기(48선발)에 나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오클랜드에서 꾸준히 선발을 소화하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로 나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3번째 불펜 피칭에서 45구를 던진 맹덴은 자로 잰듯한 제구력을 뽐내 직접 공을 지켜본 KBO 리그 심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멩덴의 공을 확인한 이동현(38) SBS 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제구가 좋다"고 했다.

불펜 피칭이 모두 끝난 뒤 심판들에게 인사를 한 것도 화제였다. 19일 만난 멩덴은 "브룩스가 이야기해준 부분이다. 한국에는 그런 문화가 있다고 한다. 심판분들이 공을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멩덴은 "구속은 특별하게 측정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 코너워크나 스트라이크를 주로 던지려고 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서 특이한 단축 시즌을 보냈는데 올 시즌에는 모든 것이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 공 스피드 같은 경우에는 실전에서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멩덴이 구단에서 마련해준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멩덴이 구단에서 마련해준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2일 격리에서 해제된 뒤 3주 가까이 훈련을 진행한 만큼 생활면에서도 한결 여유롭다. 멩덴은 19일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일을 맞이해 구단에서 케이크를 직접 마련해주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일을 보낸 것을 처음이다. 별다른 것은 없었다. '한살이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음식 문제도 괜찮다. 멩덴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다. 아침 식사는 미국 스타일이랑 다른 것 같다. 갈비와 한국식 바베큐 등 모두 맛있었다. 하지만 낙지볶음을 동료들의 추천으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식감 때문인 듯했다.

양현종(33·텍사스)이 미국으로 떠나는 만큼 멩덴의 책임감도 더욱 크다. 그느 "팀 승리를 위해 발판을 놓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아무래도 브룩스와 팀을 리드해야 하는 역할로 알고 있다. 개인 수치에 대해서는 특별히 원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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