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얘기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정의윤, '정용진 닮은꼴' 언급에 함박웃음

제주=심혜진 기자  |  2021.02.04 05:45
정의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SK 와이번스, 뉴스1 정의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SK 와이번스, 뉴스1
"하하, 안 그래도 그 얘기 정말 많이 들었어요."


SK 와이번스 정의윤(35)이 신세계그룹 정용진(53) 부회장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런데 본인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쿨하게 인정까지 했다.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정의윤은 "안 그래도 닮았다는 얘길 정말 많이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로운 구단주가 될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과 닮았다는 말이 내심 반가운 모양이었나 보다.

특히 투수 이태양(31)이 정용진 부회장의 SNS를 팔로우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이를 들은 정의윤은 "나도 팔로우 할 생각은 있는데, 맞팔 안 해주시면 상처받을 듯하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그것보단 선수들이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선물을 드려야 하는 게 우선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스프링캠프를 약 일주일 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들려온 매각 소식에 SK 선수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정의윤도 마찬가지다. 그는 "단톡방에 올라와서 알았다. 장난치나 했는데, 계속해서 기사가 나오더라. 좋게 생각하고 있다. 아침에 커피도 주시지 않나(웃음).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게 해주시니 선수들 입장에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귀포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 중인 정의윤./사진=SK 와이번스 서귀포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 중인 정의윤./사진=SK 와이번스


정의윤은 지난 시즌 76경기 출전해 타율 0.241, 1홈런, 20타점에 그쳤다. 팀 성적은 9위. 여러모로 힘든 시즌이었다. 올해 반등하기 위해 어느 해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웨이트트레이닝장에 나온다. 훈련은 10시반에 시작되지만 8시부터 홀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나선다. 그리고 야간 훈련까지.

정의윤은 "캠프 때마다 그랬다. 6년 째 일찍 나오는 거 같다. 캠프에서 할 게 많다. 스케줄대로 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비시즌 때도 열심히 운동했다. 원래 12월에는 가족 여행도 다니고 했는데, 이번엔 나쁜 아빠, 남편이 되며 운동했다. 내가 야구를 잘해야 가족들이 행복하고, 바보 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등번호도 37번에서 10번으로 바꿨다. 이 역시 변화를 위해서다. 그는 "이름에 자음 'ㅇ'이 많이 들어가니 등번호에도 'ㅇ'을 넣어볼까 생각했다. ㅇ과 비슷한 숫자 '0'을 넣게 됐고, 또 3 더하기 7은 10이지 않나. 0번도 들어가고 해서 이 번호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팀이 올라가야 한다.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하고 있었는데. 이제 더 처질 곳도 없다. 주장 (이)재원이를 도와 선수들끼리 잘뭉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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