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타구단 반응 "롯데와 라이벌 기대, 엘롯기 의존도 떨어질 것"

심혜진 기자  |  2021.01.27 09:52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뉴스1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에 대해 야구계 반응은 어떨까. 기대감 속에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A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마트 고객이 곧 야구장 팬이다'라는 개념으로 마케팅을 시도하지 않겠나. 여러 마케팅 방법이 나오겠지만 할인 혹인 포인트 적립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기존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B 구단 단장은 "벌써부터 '국내 유통 라이벌'로 꼽히는 롯데 그룹이 운영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빅마켓 구단으로 꼽히는 엘롯기(LG, 롯데, KIA)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지지 않겠나.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생기면 프로야구의 인기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C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무모하게 뛰어든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분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다. 우리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견제했다.

무엇보다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KBO리그에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누구보다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공을 들여왔다. 야구와 유통을 직접 연결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 프로야구단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의 지향점은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신세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야구단 인수가 그 시작이다. 정 부회장이 어떤 새로운 유통 모델 혹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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