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마이너 거부권' 큰 의미 없다, SD가 콜업 안 하면 그만

김동영 기자  |  2021.01.04 17:02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친 후 새 홈구장이 된 펫코 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김하성. /사진=김하성 인스타그램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친 후 새 홈구장이 된 펫코 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김하성. /사진=김하성 인스타그램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마치고 돌아왔다. 4+1년 계약. 눈에 띄는 부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다. 3년차부터 보장된다. 그러나 여차 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최종 계약을 마친 뒤 2일 귀국했다. 4년 2800만 달러(약 305억원) 보장에 5년차 옵션이 붙었다. 2023년부터 마이너 거부권도 포함됐다. 첫 시즌인 2021년 김하성의 연봉은 기본 400만 달러(약 43억원)이다.

2021년 연봉만 해도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투자한 선수는 반드시 쓰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김하성이 첫 시즌부터 빅 리그에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 혹은 유틸리티 요원으로 입지를 굳히면 아무 문제가 없다. 반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2021년과 2022년 거부권이 없기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고 하면 내려가야 한다.

그렇다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3년차부터 무조건 달라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거부권이 메이저 잔류를 100%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로 콜업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김하성의 2021년 연봉 400만 달러는 샌디에이고 야수 중에는 5위 수준이다. 그러나 절대 금액이 아주 크다고 보기는 또 어렵다. 2021년 빅 리그에서 연봉 150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는 66명이다. 1000만 달러 이상도 104명에 달한다.

400만 달러는 200위 밖이다. 상황에 따라 포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나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매드 맨'이라 불린다. 필요한 경우 연봉을 보조하면서까지 트레이드도 불사한다. 김하성이 매드 맨의 타깃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은 김하성의 성적에 달렸다. '3년차부터 마이너 거부권 보장'에 어마어마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있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조항이다. 아니라면 빛 좋은 개살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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