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상황이 바뀌고 있다" 마이너 배수진에 ML 구단들 해빙 분위기

박수진 기자  |  2021.02.01 06:00
지난해 10월 29일 양현종이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10월 29일 양현종이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33)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협상을 종료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제안까지 모두 받아보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이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꽤 유의미한 변화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3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대부분의 구단들이 양현종의 상황 변화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미국 시장도 서서히 해빙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소속 스카우트 역시 "구단에 바뀐 상황을 전달했다. 투수들이 많이 필요한 시즌이 되는 만큼 개인적으로 (양현종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 같다. 상황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조계현(56) KIA 단장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최종적으로 전달했다. KIA는 "선수의 꿈과 의지를 존중한다. 미국에서 꼭 성공하길 바란다"며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KBO 리그는 현재 양현종의 2021시즌 선택지에서 사라진 것이다.

스플릿 계약과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등의 조건도 모두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이번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39·롯데)가 지난 2016시즌 시애틀에서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시작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맞이한 전례가 있다.

복수의 스카우트에 따르면 양현종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최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마쳤다. NC에서 뛰었던 마이크 라이트(31)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은 좌완 맷 무어(31) 역시 필라델피아 입단을 확정했다. 특히 무어는 양현종이 원하는 40인 보장 계약이다.

양현종 측도 이제 구체적인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 역시 "미국 현지에도 기사를 통해 소식이 많이 전달됐다고 알고 있다. 관심은 여전하고 문의는 많이 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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