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트롯 전국체전'까지, '트로트' 전성시대① [2020 방송가 결산-예능]

[★리포트]

이경호 기자  |  2020.12.24 09:31
/사진=TV조선, SBS, MBC, KBS /사진=TV조선, SBS, MBC, KBS


지상파부터 종편까지 2020 예능 대세는 트로트였다. '트로트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트로트 예능이 화제였다.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이후 '트로트 예능'이 대거 등장했다. '미스터트롯'에서 '트롯 전국체전'까지 "트로트 없이는 못 살아"라고 표현할 정도다.

/사진제공=쇼플레이, TV조선, MBN /사진제공=쇼플레이, TV조선, MBN


◆트로트 열풍 시발점, TV조선 '미스터트롯'→MBN '보이스트롯'

TV조선은 지난해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으로 2020년 '트로트 열풍'을 시작했다. '미스터트롯' 이후 SBS, MBC 그리고 KBS까지 지상파에서도 트로트 예능이 등장할 정도였다.

'미스터트롯'은 시청률 35%(닐슨코리아 기준)까지 돌파,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미스터트롯'은 진(우승)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이들은 '미스터트롯' TOP7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인기는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TV조선은 '미스터트롯' TOP7을 앞세운 '트로트 열풍' 속에 '뽕숭아학당'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까지 연이어 선보이면서 '트로트 대세'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임영웅은 '2020년 트로트 인기 최강자'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어 영탁, 장민호, 이찬원, 김희재 등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7일 첫 방송한 '미스트롯2'는 시청률 28%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 이어 3연속 트로트 오디션 흥행사를 쓴 TV조선이었다.

트로트의 인기는 또 다른 종편 채널 MBN에서도 이어졌다. 트로트 가수 외에 개그맨, 배우, 가수 등 여러 분야의 스타들이 출연해 트로트 도전에 나선 '보이스트롯'이다. 마지막회에서 18%(2부)를 돌파,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우승자 박세욱 외에 김다현, 조문근 등이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KBS /사진=KBS


◆2020 KBS 예능 성적. '슈돌'·'불후'·'1박2일'→'전국 트롯체전'

올해 KBS는 '불후의 명곡', '1박2일'(시즌4),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기존 간판 예능 외에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다. '축구야구말구' '위 캔 게임' '퀴즈 위의 아이돌' 등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한 '해피투게더4' '개그콘서트' 등은 종영되면서 십 수년 동안 이어온 'KBS 간판 예능' 자리를 내려놓았다.

특히 올해 KBS 예능 최고 시청률은 파일럿, 특집 등을 제외하고 '트롯 전국체전'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 2020 예능계 트로트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신규 예능의 이어진 약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트롯 전국체전'은 지난 5일 방송된 1회 2부가 16.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KBS 정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12월 18일까지)이다. 2020 KBS 최고 시청률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청률 29.0%를 넘지 못했지만, 신규 예능이 시청률 10% 후반대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밖에 '슈퍼맨이 돌아왔다'(2020년 최고 시청률(이하 최고 시청률) 14.8%, 3월 22일 2부), '불후의 명곡'(최고 시청률 13.9%, 11월 21일 2부), '1박2일'(최고 시청률 13.8%, 11월 29일 2부) 등이 올해 KBS 예능 간판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또한 '개는 훌륭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도 선전했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MBC /사진=MBC


◆MBC, '복면가왕' '놀면 뭐하니?'→'트로트의 민족'

유재석의 부캐 퍼레이드였던 '놀면 뭐하니?'가 선전해 2020 MBC 대표 예능이 됐다.

'놀면 뭐하니?'는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환불원정대로 인기몰이를 했다. 최고 시청률 13.3%(8월 29일)를 기록, MBC 예능 간판으로 자리매김 했다. 유재석과 함께 이효리는 싹쓰리, 환불원정대로 이어진 활동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최고 시청률 12.9%, 1월 10일), '복면가왕'(11.7%, 5월 10일) 등이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과 관련, 때때로 논란이 일기도 해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지만, MBC 간판 예능 자리를 지켰다.

'전지적 참견 시점' '구해줘 홈즈' '라디오스타'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등은 회차에 따라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한 자릿수 성적표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전지적 참견 시점'의 화제성, 시청률은 이전보다 반감된 모습이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MBC는 '트로트의 민족'으로 방송가에 분 '트로트 열풍'을 이어갔다. '트로트의 민족'은 지난 10월 23일 첫 방송했으며, 지난 18일 13.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트로트 지역 대항전으로 회를 거듭하면서 관심 예능으로 떠올랐다.

/사진=SBS /사진=SBS


◆SBS, '동상이몽2' '미운 우리 새끼'→'트롯신이 떴다'

SBS는 2020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김종국이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런닝맨' 외에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이 선전했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불타는 청춘', '집사부일체',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이 올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 저조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프로그램도 있엇다. 특히 '동상이몽2'는 '미우새'와 함께 SBS 간판 예능 중 하나였지만, 1월 20일 10.2%의 시청률 기록 후 4%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반면 '미우새'는 꾸준히 시청률 10%대(최고 시청률 17.6%, 10월 4일)를 유지하며, '일요일 예능 강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기존 예능 외에 SBS도 '트로트'로 시청률 재미를 봤다. 바로 지난 3월 4일 첫 방송한 '트롯신이 떴다'다. 3월 18일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 15.9%를 기록하면서 트로트 열풍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코로나1(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여파로 해외에 K-트로트를 알리기에서 '트롯신이 떴다-라스트 찬스'로 오디션으로 구성을 변화하기도 했다. 색다른 트로트 예능 예고가 오디션 콘셉트로 바뀐 아쉬움이 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