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가겠다는데 다시 터진 병역특례..서욱 "연기 검토 가능"[종합]

이정호 기자  |  2020.10.08 06:28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본인들은 가겠다는데 주변이 난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에게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뉴스1에 따르면 박양우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특례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양우 장관은 "문체부만이 아니고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며 "(여론의) 많은 의견이 순수예술이나 체육계처럼 대중문화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좁은 의미의 특례(연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 특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그들의 활동 기간들을 고려해서 연기 정도는 검토를 같이해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 논의가 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화두로 재부상한 상황이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이들에 대한 '입영 연기'를 가능케 한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데 이어, 최근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축구스타인 손흥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대체복무를 인정하는 형태의 병역특례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018년 빌보드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다. 비슷한 시기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몇몇 선수가 병역 특례를 위한 목적으로 선발됐다는 논란이 나오면서, 운동선수 못지 않게 국위선양하는 방탄소년단의 병역면제 주장이 불거졌다.

특히 최근에는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계속해서 최상위권을 장악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다시 제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대중예술은 기본적으로 영리 활동인데다 성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준도 순수 예술보다 부족한 만큼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병역 이행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혀왔다. 맏형 진은 지난 2월 가진 기자회견에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팬덤 아미 또한 방탄소년단이 직접 병역 이행에 대한 의지를 밝혀온 만큼, 병역특례와 관련해 계속해서 이슈의 중심에 서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고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슈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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