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도 즐기는 틱톡, 美 매각? 퇴출? 쏠린 시선②

[★리포트] 틱톡(Tiktok)

윤성열 기자  |  2020.09.03 10:30
/사진=틱톡 /사진=틱톡


전 세계 사용자 8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틱톡의 미국법인 매각 과정이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틱톡은 15초에서 1분 사이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앱으로, 주로 10~20대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짧지만 강렬한' 디지털 숏폼 콘텐츠에 친숙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방탄소년단, 지코, 헨리 등 K팝 스타들도 틱톡을 새로운 홍보 수단 및 팬들과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코는 '아무 노래' 챌린지를 진행해 신곡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무 노래'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도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틱톡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노래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 셈이다.

방탄소년단 틱톡 영상(왼쪽)과 지코 \'아무노래\' 재킷 방탄소년단 틱톡 영상(왼쪽)과 지코 '아무노래' 재킷


하지만 최근 틱톡이 사용자만 1억 명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 위협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을 근거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 인수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월마트, 오라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 '거래 금지' 카드로 틱톡을 압박하자 중국도 틱톡의 미국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틱톡 매각을 겨냥한 '기술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선 것.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수출 금지·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12년 만에 개정해 발표했다. 이 목록에는 틱톡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인수자가 결정되더라도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는 핵심 기술을 넘겨받지 못하면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결국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틱톡 금지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나아가 K팝 가수, 인플루언서 등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틱톡 이용자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틱톡이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된다. 과연 미중 갈등으로 비화된 틱톡 인수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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