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박정규 한화 대표이사 사의 표명... 코로나 확진자 대처 논란에 사과

이원희 기자  |  2020.09.03 16:04
박정규 한화 이글스 대표. /사진=뉴스1 박정규 한화 이글스 대표. /사진=뉴스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박정규(57) 대표가 대표이사직 사퇴의 뜻을 구단에 밝혔다.


한화는 3일 "구단은 정관에 따라 당분간 차선임자인 사내이사 이동원 본부장이 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한화는 향후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는 "박정규 대표는 부진한 팀 성적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논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달 31일 한화 2군에 머물던 신정락(33)이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인 1일에는 한화 2군 선수단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한화의 2군 선수단, 신정락과 접촉한 LG 트윈스 2군 선수단에서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KBO는 퓨처스 북부리그를 중단했지만, 1군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신정락이 3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때까지 감염 의심 증세를 KBO에 알리지 않은 한화 구단의 대처가 아쉽다는 여론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 다음은 사과문 내용

코로나19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 저희 구단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 및 프로야구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 없이 수고하고 계신 방역당국 관계자 분들과 이에 동참하고 계신 충청 도민 및 대전 시민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 시 한국야구위원회에 즉시 보고를 해야 함에도 미숙한 업무처리로 인해 겨우 재개된 프로야구를 다시 중단시킬 수도 있는 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들과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모두 방역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화이글스는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 모든 임직원들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프로야구 리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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