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발부된 김규봉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감독(가운데). /사진=뉴스1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는 21일 김규봉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망이 우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규봉 감독은 팀 닥터로 불린 운동치료사 안주현씨(구속) 등과 함께 고 최숙현 등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해외전지훈련을 가면서 선수들로부터 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선수 1명당 200만~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이날 오후 2시 5분경 대구지법에 도착한 김규봉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 이후에도 침묵을 계속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이 지난 12일 김규봉 감독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고,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안주현씨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영장이 나왔다.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철인3종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