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최숙현 동료들 "감기몸살 걸린 선수도 각목으로 폭행" [★현장]

국회=박수진 기자  |  2020.07.06 10:25
기자회견을 하는 고 최숙현의 동료들. /사진=뉴시스 기자회견을 하는 고 최숙현의 동료들. /사진=뉴시스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고(故) 최숙현 선수들의 동료들이 입을 열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선배 선수가 최숙현에게 가혹 행위를 한 모습을 직접 봤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추가 피해자들이 직접 취재진 앞에 섰다.

추가 피해자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고,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 주장 선수도 (최)숙현이와 저희를 따돌림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감기 몸살이 걸려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목으로 폭행해 피멍 등 부상을 입어 훈련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팀 닥터에 대한 고발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팀 닥터에 대해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수술을 하고 왔다는 말도 자주 했을뿐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드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최)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용기 내어 고소하지 못해 점에 대해 숙현이 언니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 모든 운동 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뒤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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