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할 기회 원한 강정호 "변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상암동=박수진 기자  |  2020.06.23 14:35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정호. /사진=뉴스1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정호. /사진=뉴스1
강정호(33)가 KBO 리그에 복귀해 팬들에게 변한 모습을 직접 보여주길 원했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많은 질타와 비난들을 모두 감수하려고 한다. 아직 복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많은 노력과 용서를 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에 복귀 의사를 직접 전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야구로 보답할 일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한 것이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국내 리그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강정호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제가 과연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정말 수없이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제가 변화된 모습을 KBO 팬 들이나 국민들에게 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야구를 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제가 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이제 보류권을 갖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키움과 상황이)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예전 정이 있다고 해서 저를 받아달라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하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 제가 키움에 들어가서 젊은 선수들이나 키움에 있는 팬분들에게 제가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팀이 될 수 있게 도움을 주려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음주 운전으로 인해 은퇴한 박한이(41·전 삼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형평성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KBO 리그 동료분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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