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개막] '두근두근' 신인 소형준 "데뷔전 날짜는 부모님에게만 알렸어요"

한동훈 기자  |  2020.05.03 11:36
kt wiz 소형준. /사진=kt wiz kt wiz 소형준. /사진=kt wiz
KBO리그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려온 사람들이 있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외국인선수, 프로 데뷔를 앞둔 신인, 야구에 목마른 팬들, 그리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치어리더까지…. 스타뉴스는 개막이 더욱 반가운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①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 ② KT 신인 투수 소형준

KT 위즈 소형준(19)은 올 시즌 KBO리그가 가장 주목하는 신인이다. 연습경기에 1차례 등장했을 뿐인데 칭찬이 자자하다. 소형준은 "부모님께서 꼭 책임감을 가지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54) KT 감독은 일찌감치 소형준을 5선발로 낙점했다. 소형준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소형준에게는 날짜가 통보된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다가온 데뷔 첫 시즌이 설렐 수밖에 없다.

열 아홉 살 새내기로서 누구보다 개막을 기다렸을 소형준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쉬울 따름이었다. 소형준은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간 연습경기가 시작되면서 불(조명탑) 켜진 홈 구장을 보니 조금이나마 시작한다는 실감이 났다"고 돌아봤다.

4월 21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소형준은 "지인들이 방송으로 경기를 잘 봤다고 축하해주셨다. 스프링캠프 이후 처음으로 상대 팀을 맞이해 던졌다. 보완할 부분이 많다. 고작 1경기일 뿐이다.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전문가 평가도 칭찬 일색이다. 이동현 SBS SPORTS 해설위원은 "패스트볼로 허용한 장타가 없다. 이렇게 코너워크가 되는 신인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소형준은 "데뷔 첫 해에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그만큼 믿음과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뷔전 날짜는 부모님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소형준은 "부모님에게만 말씀드렸다. 나를 누구보다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다. 격려를 먼저 해주셨다. 동시에 팀의 선발로서 책임감을 가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설렘과 함께 긴장도 조금 느껴졌다. 책임감도 들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나를 믿고 중책을 주셨다. 감사하다. 보답하고 싶다. 내 공을 꼭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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