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개막] LG 새 외인 라모스 "오래 기다려 더 흥분, 단 하나 소원은 KS 우승"

김우종 기자  |  2020.05.02 17:07
LG 라모스. LG 라모스.
KBO리그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려온 사람들이 있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외국인선수, 프로 데뷔를 앞둔 신인, 야구에 목마른 팬들, 그리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치어리더까지…. 스타뉴스는 개막이 더욱 반가운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①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멕시코)가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LG의 새 외인 타자 라모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본 2차 캠프를 마친 뒤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한국의 상황이 호전돼 입국했으나, 2주간 뜻하지 않게 자가 격리 생활을 해야 했다.

라모스는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입국하고 지금까지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구단과 팀 동료들 덕분에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팀 그리고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코로나19에 잘 대처해 야구를 개막할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많은 일상이 바뀌었다. 라모스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일상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쓰며 개인 위생에 더욱 신경 쓰면서 지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정말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2주 자가 격리 기간에 대해 그는 "시즌 준비도 열심히 하면서 지냈지만, 현 상황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신경 쓰이며 걱정도 많이 됐다. 틈날 때마다 영상 통화 등으로 가족들과 자주 연락하면서 안부를 묻고 있다. 어머니는 늘 건강과 안전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힘들게 훈련하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도하고 계신다"고 이야기했다.

개막이 계속 미뤄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라모스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장타(2루타)를 치기 전까지 타율이 0.182(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라모스는 "한국에 와서 맞이한 첫 시즌이다. 야구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것이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한국 사회가 잘 대처해 무관중 경기이지만 개막을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팬분들은 아직 만나지 못 하지만 일단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다.

라모스는 개막을 맞이하는 기분에 대해 "시즌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오래 기다린 만큼 개막을 하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흥분될 것 같다. 우리 LG 트윈스 팬들이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한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잠실야구장에서 LG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어느덧 한국에서 생활한 지도 한 달이 넘었다. 라모스는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다. 특히 팀 동료 및 코칭스태프가 정말 신경도 많이 써주고 잘 해줘서 적응하는 데 힘들지 않았다"면서 "(팀 동료 중) 윌슨(31)과 켈리(31), 또 김현수(32)와 오지환(30)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팀 동료들 모두가 정말 훌륭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 기록 욕심보다는 매 경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단 하나 소원은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겁고 흥분된다. 팬분들께서 굉장히 오래 기다리셨는데 얼른 잠실야구장에서 만나고 싶다. 매 경기 항상 100%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장타를 뽑아낸 라모스가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장타를 뽑아낸 라모스가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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