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황태자' 최원태, 키움 '대권 도전' 핵심 [2020 키맨]

박수진 기자  |  2020.05.04 13:12
최원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원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각 구단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수를 안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10명의 '키 맨(key man)'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스포츠부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③ 삼성 구자욱 ④ KIA 나지완 ⑤ KT 소형준 ⑥ NC 나성범 ⑦ LG 라모스 ⑧ SK 킹엄 ⑨ 키움 최원태

그야말로 '대권 도전'의 적기다.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을 위해서는 토종 최고 우완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최원태(23)의 시즌 완주가 필수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연패를 당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키움은 이번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등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지키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최원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번 시즌 키움은 '투수 전문가' 손혁(47)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강한 투수진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손혁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투수가 있었다. 바로 최원태였다.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를 거치며 손혁 감독은 "최원태의 공이 워낙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황태자'라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개막전 선발을 두고서도 브리검과 고민했을 정도다. 결국 손혁 감독은 고심 끝에 최원태를 순리대로 3번째 선발로 쓰기로 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최원태지만 가을 야구 경험은 극히 적다. 2019시즌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이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고질적인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팔꿈치,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작 팀 성적을 내야 하는 경기에선 나오지 못한 것이다. 끝이 좋지 않았기에 최원태도 비시즌 동안 보강 운동을 착실히 했다.

이 때문에 손혁 감독의 '매의 눈'이 최원태의 투구 동작을 살폈고 미세한 교정을 선택했다. 최원태도 변화에 동의했다. 캠프에서 팔 스윙을 간결하게 하며 어깨에 걸리는 과부하를 줄였다. 구속도 더 상승했고, 디셉션(숨김 동작)도 생겼다.

과정이 착실하다 보니 결과도 바로 나왔다. 자체 청백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원태는 두 차례 연습경기서 2승, 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제 모든 점검을 마치고 오는 5일 KIA와 개막 3연전만 기다리고 있다.

손혁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보면 대만 캠프서부터 (최)원태의 상태가 계속해서 좋았다. 아마 부상 관리만 잘 하면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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