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의 아이콘' 장민재, 한화 5년 만의 '토종 10승' 기대감 [2020 키맨]

이원희 기자  |  2020.04.30 17:42
장민재. /사진=OSEN 장민재. /사진=OSEN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각 구단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수를 안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10명의 '키 맨(key man)'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스포츠부


① 롯데 이대호 ② 한화 장민재

류현진(33·토론토)이 떠난 후 한화 이글스에서 토종 에이스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 10년간 한화의 토종 10승 투수는 단 두 명이었다. 2015년 안영명(36)이 10승 5패를 거둔 후 4년간 국내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류현진이 2010년 16승 4패, 2011년 11승 7패를 기록했다.

지난 해에도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87(리그 9위)로 부진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은 괜찮았다. 워윅 서폴드(30)가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 채드벨(31)은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를 기록했다. 문제는 토종 선발진. 장민재(30)의 6승이 팀 내 국내 투수 최다승이었다.

올해 장민재의 역할이 더 중요할 전망이다. 팀 선발 후보에 들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한 장시환(33), 팀 유망주 김민우(25)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 시즌 6승에 그쳤지만, 장민재의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지난 1월 연봉 9000만원에서 22.2%가 오른 1억 1000만원에 구단과 계약했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장민재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프로 입단 10년 만에 개인 첫 억대 연봉에 올라섰다.

올해는 처음부터 선발 준비를 하게 됐다.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다. 장민재는 지난 23일 KIA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90구)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에만 점수를 내줬을 뿐, 이후 페이스를 찾아 상대 타자들을 연거푸 처리했다. 앞서 장민재는 팀 자체 청백전 5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다.

장민재. /사진=OSEN 장민재. /사진=OSEN
장민재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성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글스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장민재는 노력파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몸무게 10kg 이상을 감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독하게 시즌을 준비한 것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장민재에 대해 "워낙 성실하게 노력한다"며 "특히 최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현장에서도 활약을 믿고 있는 분위기"라고 기대했다.

동갑내기 팀 동료이자 투수조장인 이태양(30)도 장민재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이태양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배들과 후배들, 또 동기인 장민재가 모든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어려움 없이 캠프를 마쳤고, 투수조 모두 큰 부상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러 기분이 좋다"는 고마워했다.

장민재도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 체중 감량을 많이 했고,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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