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왼쪽)와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키움,KIA 제공
① '우승' 두산 8, 키움·LG 1표... 5강팀 한화·롯데는 '0'
② 홈런 박병호 '독주', 다승 양현종-플렉센-이영하 '경합'
홈런왕 예상.
박병호에 대해 이동현 위원은 "부동의 홈런왕"이라 말했고, 이순철 위원은 "명실상부한 1순위"라고 강조했다. 이종열 위원은 "박병호는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진 이후 첫 홈런왕이다. 노하우가 있어 누구보다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장성호 위원도 "박병호가 0순위다"라고 말했다.
심수창 위원은 "고척돔이 공이 잘 넘어가는 편이다. 바람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박병호의 발사각이 괜찮다"고 했다. 안경현 위원은 "고척이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라이벌 김재환은 지난해 스윙이 안 좋았다. 바로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A위원은 "혼전일 것 같다. 박병호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스윙 궤적이 직선타 위주로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B위원은 "박병호와 로맥이 경쟁할 것이다. 홈런 생산 능력에서는 최고"라고 말했다. C위원은 "박병호와 최정의 2파전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재환(32·두산)을 언급한 서용빈 위원은 "작년 새 공인구에 시행착오를 겪었다.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런왕과 다승왕 후보로 언급된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왼쪽)과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사진=SK,두산 제공
다승왕 예상.
이동현 위원은 "양현종은 부동의 리그 에이스"라면서 "이영하(23·두산)가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도쿄올림픽 동기부여도 있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양현종에 대해 "리그 에이스다. 야수들의 도움이 관건"이라며 "대적할 투수가 있다면 이영하가 아닐까 싶다"고 내다봤다. A위원도 "양현종이 유력해 보인다. 스스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안경현 위원은 "새 외국인 투수를 평가하기는 무리"라고 전제한 후 "국내 선수로 봤을 때 양현종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다만 KIA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 팀 전력을 따지면 이영하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경합 구도를 예상한 이도 있다. B위원은 "플렉센과 양현종의 경합이다. 다승왕을 하려면 팀이 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플렉센이 유력 후보다. 양현종 역시 강력한 후보다. 20승 경험도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 선수 쪽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서용빈 위원은 "플렉센이다. 구위, 탈삼진 능력, 이닝소화 능력 모두 훌륭하다. 니퍼트(전 두산·KT) 같은 느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심수창 위원은 루친스키를 꼽았다. "포심의 공 끝이 좋아 맞아도 장타가 없다. 투심도 좋아 타자들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국내 2년차라 적응했을 것이고, 환경도 편하다고 이야기한다"고 예상했다.
이종열 위원의 선택은 브리검이다. "다승왕은 선두권 팀에서 나올 것 같다. 브리검은 약점이 거의 없는 투수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만 지킨다면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했다. 장성호 위원은 켈리를 꼽으며 "투구가 안정적이라, 타선 지원을 받으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설문에 참여한 해설위원 10명(가나다순)
서용빈 심수창 안경현 이동현 이순철 이종열 장성호 외 익명 요구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