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 지옥의 12연전, 지난해 5강 팀들과 줄줄이... 외인 없이 어떻게?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4.26 20:22
LG 류중일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LG 선수단. /사진=뉴스1 LG 류중일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LG 선수단. /사진=뉴스1
어느 팀이나 개막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막전부터 외국인 원투펀치 합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난해 5강권 팀을 줄줄이 만나기 때문이다.


KBO 리그 개막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26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오는 5월 5일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영원한 서울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당장 LG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두산은 일본서 2차 캠프를 마친 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귀국해 함께 훈련을 해왔다. 반면 LG는 윌슨과 켈리, 그리고 라모스가 고국에 잠깐 들어갔다가 뒤늦게 입국하면서, 2주 간 자가 격리를 했다. 두산 외인들이 이미 실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면, LG 외인들은 '0'에서 다시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두산은 현재대로라면 알칸타라(28)-플렉센(26)-이영하(23)로 이어지는 1,2,3 선발이 LG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반면 LG는 외인 둘 대신, 차우찬(33)-송은범(36)-임찬규(28)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대기할 예정이다. 류중일(57) LG 감독은 "윌슨과 켈리는 개막전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도 반가운 건 윌슨의 출격 소식이다. 윌슨은 오는 27일 서울 고척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처음 선발 등판한다. 적게는 2이닝, 길어야 3이닝 정도 공을 뿌릴 전망이다. 켈리는 윌슨보다 늦은 편이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총 39개의 공을 던졌는데, LG 관계자는 "본인은 느낌이 좋다고 하나 아직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에서 두산을 만난 LG는 창원으로 내려가 NC와 격돌한다. 현재로서는 이 NC와 3연전부터 윌슨과 켈리가 들어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류 감독 역시 외인 투수 둘은 NC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둘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늦을 경우에는 그 다음 일정을 바라봐야 한다.

첫 6연전을 넘기면 LG는 지난해 3위 SK, 그리고 준우승 팀 키움을 홈에서 차례로 상대한다. 개막 후 12경기 동안 지난해 5강 팀들을 줄줄이 만나는, 이른바 죽음의 12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LG가 개막 시리즈에서 승리로 흐름을 탄다면 팀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 과연 LG가 시즌 초반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까.

LG 선수단. /사진=뉴스1 LG 선수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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