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KBO "ESPN 중계, 공짜도 헐값도 안 된다" [★이슈]

박수진 기자  |  2020.04.24 20:01
방송 중계진이 22일 두산과 키움 경기를 카메라로 찍고 있다. /사진=뉴스1 방송 중계진이 22일 두산과 키움 경기를 카메라로 찍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KBO리그 중계권을 무료로 달라는 미국 ESPN의 요구에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 언론도 ESPN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ESPN이 무료로 중계 화면을 제공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넓은 꿈을 꾼다. 나중에 더 리그를 키워 해외에 판매할 텐데 '공짜다', '헐값이다'라는 분위기를 주고 팔 일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차장은 이어 "물론 실제 협상은 중계권을 갖고 있는 업체(에이클라)가 할 것"이라며 "하지만 화면을 제공하려면 제반 비용이 든다. 위성 사용료, 송출비 등이 소요된다. 그 업체에 비용을 부담하라고 강제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언론도 ESPN의 요구를 반박했다. NBC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ESPN이 KBO 리그를 미국 전역으로 중계하려는 의도와 의지는 좋지만, 무료로 화면을 달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요청이다. 콘텐츠가 필요한 것은 ESPN이다. KBO가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NBC스포츠는 "말할 필요도 없이 ESPN의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 재미있는 한국 야구가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빠르게 양측이 공평하게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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