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는 1일·5일·8일, KBO 개막 '5월 초 마지노선' 지켜낼까 [★이슈]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2020.04.14 19:02
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스1 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스1
고심을 거듭하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최종 결정이 머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밀렸던 2020년 정규시즌의 개막이 보인다. 구단, 선수, 팬들에 KBO까지 반가운 부분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4일 이사회 후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이 종료되는 19일 이후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21일 이사회를 열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확진자 추세'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다. 그래도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일별 확진자가 모두 40명 안쪽이다. 13일과 14일의 경우 이틀 연속 20명대였다.

확산세가 꺾였다는 의미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오는 19일을 끝으로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여지가 많다. 이에 대한 지침도 내릴 예정이다. KBO로서도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개막일은 언제가 될까. 류대환 사무총장은 "5월 초가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계획한 대로 시즌을 오롯이 치르려면 5월 초에는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KBO는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자 한다. 동시에 11월 안으로 한국시리즈까지 마치려고 한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도 생각하고 있으며, 11월의 차가운 날씨를 고려해 고척스카이돔도 대관했다.

14일 열린 KBO 이사회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14일 열린 KBO 이사회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날짜를 꼽자면 5월 1일과 5월 5일이다. 혹은 5월 8일도 있다. 앞서 KBO가 '개막일은 2주 전에 확정한다'고 했지만, 이것도 깨질 수 있다. 류대환 총장은 "21일 이사회에서 5월 1일 개막을 정할 수도 있다. 꼭 2주를 지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5월 1일이라면 KIA-LG(잠실), 두산-키움(고척), KT-SK(문학), 삼성-한화(대전), 롯데-NC(창원)전이 시작이다. 5월 5일이라면 두산-LG(잠실), 한화-SK(문학), 롯데-KT(수원), NC-삼성(대구), 키움-KIA(광주)전이 개막전이 된다.

5월 8일에 개막할 경우 KT-두산(잠실), 한화-키움(고척), KIA-삼성(대구), SK-롯데(사직), LG-NC(창원)전이 일제히 열리게 된다. 어느 쪽이 됐든 결정만 남았다.

구단과 선수들 모두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루한 훈련과 청백전만 진행 중인 상황. 선수단 모두가 "집중이 안 된다. 빨리 개막이 정해졌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제 21일부터 연습경기가 열리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개막까지 정해지면 제대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동안 KBO도 답답했다. 개막일이 정해져야 다음 일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것이 어그러진 상태. KBO 관계자는 "개막부터 정해져야 한다. 그에 맞춰서 다른 것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걸리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5월 1일이 육성선수 등록가능일인데 어그러졌다. 9월 1일 확대 엔트리 적용도 마찬가지.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를 할 수도 있기에 엔트리 확장도 검토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개막이 정해지지 않아 '스톱'된 상태였다. 이런 고민도 서서히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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