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개막전 4이닝도 가능" 이강철의 '최적화' 시나리오는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4.13 13:19
kt wiz 데스파이네(왼쪽), 쿠에바스. /사진=kt wiz kt wiz 데스파이네(왼쪽), 쿠에바스. /사진=kt wiz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이 개막 첫 주의 마운드 최적화 시나리오를 짜기 위해 고심 중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윌리엄 쿠에바스(30)가 개막까지 100% 컨디션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강철 감독은 2가지 대안을 준비했다.

이 감독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을 마치고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는 일단 투구 수가 되는 데까지 쓸 생각"이라 밝혔다.

두 외국인 투수는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상태로 대기했다. 4월 7일 훈련에 합류했다. 2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해 공백이 크다.

KBO리그 개막은 5월 초로 예상된다. 이강철 감독은 앞서 "5월 초에 개막한다면 외국인선수들의 개막 등판은 현 시점에선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스프링캠프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최소 4주는 필요하다고 계산한 것이다.

다행히 컨디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는 빠르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처음에는 (5월 초에) 1~2이닝 던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럴 바에는 나가지 않는 게 낫다. 그런데 지금 상태로는 (투구수) 60개에서 70개까지는 가능한 상태로 준비가 될 것 같다. 정상적으로 간다면 4이닝"이라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중간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강철 감독은 "롱릴리프 2명을 데려갈지, 아니면 짧게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처음에 (엔트리에) 많이 넣을지 2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에는 그래도 불펜진이 정립이 된 상태다. (선발투수가) 4회까지라도 상대와 해볼 만한 게임을 만들어 준다면 이런 식의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물론 절대 욕심은 금물이다. 이강철 감독은 "4회까지 갔는데 1이닝만 더 하면 5회라고 해서 더 던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조건 투구수를 정해놓고 끊어야 한다. 시즌은 길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외에는 배제성, 김민, 소형준이 3~5선발을 확정했다. 대체선발 및 롱릴리프로 시즌을 준비한 손동현, 박세진, 김민수 등이 시즌 초반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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