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내 계약보다 리그 정상화 먼저"... KBO는 연장 긍정 기류 [★이슈]

박수진 기자  |  2020.03.25 15:39
김경문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김경문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김경문(62)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계약 연장보다 KBO 리그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2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림픽 연기는 잘된 결정이라고 본다. 사실 올림픽 야구 예선도 모두 마치지 못했다. 또 아시다시피 (KBO리그) 각 구단들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의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변경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2021년 여름 개최가 유력하다.

본선을 4개월 앞두고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야구 대표팀 입장에서는 큰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는 문제가 없을까. 김경문 감독은 "아직 득과 실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KBO 리그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고 모든 것이 백지화됐다. 대표팀 감독인 나는 리그가 시작하면 열심히 경기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의 계약 기간은 도쿄올림픽까지였다. 대회가 미뤄짐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계약 연장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더욱이 2021년에는 올림픽에 앞서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열리기에 두 대회의 겸임 여부도 관심사다. 이미 일본 야구 대표팀의 이나바 아츠노리(48) 감독은 1년 연장 계약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아닌 것 같다. KBO도 지금 정규시즌 시작 문제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 내가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곤란하다. 안정화가 되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KBO는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어제(24일) 갑작스럽게 올림픽 연기가 확정됐기에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눈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WBC와 올림픽을 모두 맡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 김경문 감독님과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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