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 "친모, 故구하라 장례식서 휴대폰으로 녹음까지"

강남=윤상근 기자  |  2020.03.18 14:31
고 구하라 /사진=공동취재단 고 구하라 /사진=공동취재단


세상을 떠난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 씨가 친모를 2017년 봤을 때 당시를 떠올리며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구씨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모 법률사무소에서 취재진 앞에 서서 고 구하라의 상속재산 분할 심판 청구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날 구씨는 "모친에게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친권을 포기한 사람이 상속을 위해 이제 와서 접근을 한다는 점"이라며 "동생의 장례식 때 친모가 와서 휴대폰으로 녹음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집을 나간 이후 친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며 "이후 2017년 겨울 동생이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 했을 때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친모를 만나게 됐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구씨는 "친모를 만났을 당시 10년 넘게 안 봤던 사람을 마주하게 되니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길 가던 아주머니를 아무렇지 않게 만났던 느낌"이라며 "그때 친모가 아버지와 싸웠던 것에 대한 것만 말했고 어릴 때 집을 나가서 우릴 버린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구씨는 "친모를 만나고 나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는데 찜찜해서 싫다고 했고 그래도 엄마인데 찍자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이후 찍은 사진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될 까봐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의 메신저에 사진을 올려서 아버지께서도 내게 뭐라 한 적도 있다. 제게 '버린 사람을 만나고 싶냐'고 하셨다"라며 "동생에게도 사진을 찍자고 했을 것이다. 어떤 대화로 친모가 이것들을 가지고 반박할 지 모르겠지만 가식적으로 가족들에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구씨는 2018년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나서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 친모와 함께 중환자실에 들어갔던 당시도 언급하고 "친모가 구하라에게 말을 걸었는데 구하라가 친모에게 '나가라. 왜 데려왔냐. 불편하다'라고 했었다"라고 답했다.

구씨는 친모를 만났을 당시 친모의 근황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어릴 때 집을 나갔을 당시에도 친모와 아버지의 말이 달랐다. 친모는 아버지가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고 아버지는 친모가 다단계에 빠졌다고 주장했었던 것만 기억난다. 그래서 두 사람의 말을 다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구씨는 지난 3일 광주가정법원을 통해 자신의 친모 A씨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심판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고인은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영면해 있다.

구씨는 고 구하라의 상속지분과 관련, "구하라의 친모가 구하라가 9세 때 집을 나갔다. 구하라의 재산을 바랄 자격이 없다"며 구하라의 친부가 생전 구하라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보호자로서 도왔으며 할머니와 구씨가 구하라를 돌봤음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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