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대명사' 오재원, 두산 잔류 유력 "2년 10억원대" 전망 [FA서베이⑤]

김동영 기자  |  2019.11.13 17:31
자신의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오재원. /사진=뉴스1 자신의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오재원. /사진=뉴스1
'스토브리그의 꽃'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올 겨울에는 총 19명의 선수가 권리를 행사했다. 스타뉴스는 2018년 11월 FA들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를 분석한 [FA리포트]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전문가 설문을 통해 선수의 장단점과 계약 규모 등을 짚어보는 [FA서베이]를 연재한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아닌 구단의 단장과 프런트 팀장, 그리고 해설위원 등 3명에게 평가를 구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답변자는 익명으로 했다. /스포츠팀


① 오지환, 실책 줄고 멘탈甲... "이적하면 '50억'도 가능"

② 전준우, 잔류-이적 '반반'... 금액은 '4년 50억' 한목소리

③ 안치홍, 하필 FA 시즌에 부진... 그래도 '4년 40억 잔류' 전망

④ 이지영, 포수 필요한 팀 많다... '2+1년 25억' 예상

⑤ '허슬 대명사' 오재원, 두산 잔류 유력 "2년 10억원대" 전망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34)은 자신의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4년 전인 2015년 말 4년 38억원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이번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 나이가 걸리는 것이 사실. 성적도 아주 빼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인정 받는 가치는 있다. 당당하게 "시장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강점

오재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결정적일 때 강하다'는 점과 '리더십'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98경기에서 타율 0.164에 그쳤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을 일궈냈다. 두산의 우승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도 빼어나다. 성적은 아쉬움이 있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허슬'로 대변되는 두산의 팀 컬러를 대표하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구단의 A단장은 "오재원은 '허슬두'의 표본 아니겠나.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건 했다. 선수단 전체 멘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짚었다.

또 다른 지방구단의 B운영팀장은 "타격에서 하락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오재원은 수비 범위가 넓고 발도 빠르다. 클러치 상황에서 강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약점

결국 나이다. 1985년생으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6세이 된다. 현재 성적만 봐도 이른바 '에이징 커브(Aging Curve)'의 하락세가 보이는 상황. 당장 2018년 OPS가 0.832였는데, 2019년에는 0.538로 떨어졌다.

지방구단의 C홍보팀장은 "솔직히 말하면, 성적도 떨어지는 중이고 나이도 걸린다. 제도 개선 이야기가 나오지만, 어쨌든 지금은 (외부 FA를 영입하면) 보상선수까지 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B팀장은 "타격이 점점 하락세인 것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전망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모두 '두산 잔류'에 무게를 뒀다. 두산 색깔이 강한 선수이기도 하고, 보상선수 부분도 크게 걸린다.

A단장은 "4년 계약은 어려울 것이다. 두산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두산과 계약한다면 2년 정도에 10억~12억원 정도 되지 않을까. 다른 팀에서 보상선수에 저 정도 금액까지 쓰면서 데려가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B팀장 역시 "오재원은 두산에 남을 것 같다"며 "계약은 2+1년에 20억원에서 23억원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해설위원은 "여러 상황을 봤을 때, 현실적으로 다른 팀에서 오재원을 데려갈 것 같지는 않다. 두산에 남으면 1~2년 계약에 10억원대가 아닐까. 게다가 2020년 시즌이 끝나면 좋은 FA들이 대거 나온다. 이번 FA 시장 자체가 뜨겁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