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서베이③] 안치홍, 하필 FA 시즌에 부진... 그래도 '4년 40억 잔류' 전망

박수진 기자  |  2019.11.11 13:41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스토브리그의 꽃'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올 겨울에는 총 19명의 선수가 권리를 행사했다. 스타뉴스는 2018년 11월 FA들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를 분석한 [FA리포트]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전문가 설문을 통해 선수의 장단점과 계약 규모 등을 짚어보는 [FA서베이]를 연재한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아닌 구단의 단장과 프런트 팀장, 그리고 해설위원 등 3명에게 평가를 구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답변자는 익명으로 했다. /스포츠팀


① 오지환, 실책 줄고 멘탈甲... "이적하면 '50억'도 가능"

② 전준우, 잔류-이적 '반반'... 금액은 '4년 50억' 한목소리

③ 안치홍, 하필 FA 시즌에 부진... 그래도 '4년 40억 잔류' 전망

하필이면 FA(프리에이전트) 시즌에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말았다. 바로 안치홍(29·KIA)의 이야기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 입단 후 줄곧 최정상급 2루수로 활약해왔다. 데뷔 시즌부터 KIA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았다. 프로 2년차인 2010년엔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 수여하는 골든글러브도 3차례(2011, 2017, 2018년)나 수상했고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2개(2009, 2017년)를 보유하고 있다. 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 강점

안치홍의 장점은 준수한 방망이다. 비록 올 시즌 좋지 않았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결과적으로 105경기에 나와 타율 0.315(362타수 114안타·규정타석 미달)로 나쁘지 않았다. 통산 타율도 0.300에 달한다. 유격수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있는 2루수 치고는 나쁘지 않다.

수도권 구단의 A 단장은 "확실히 방망이에는 장점이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커리어도 탄탄하다. 수비 역시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이상은 한다"고 호평했다.

내구성 또한 좋다는 평가다. 지방 구단의 B 운영팀장 역시 "우리 팀 소속은 아니지만 성실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풀타임을 뛴다면 100경기는 무조건 소화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실제 안치홍은 경찰야구단에서 시즌 막판 복귀한 2016년을 제외하면 9시즌 내내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C 해설위원이 "너무 열심히 해서 문제"라고 말할 정도로 꾸준함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 약점

안치홍의 약점은 FA 시즌을 앞두고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부터 사용한 반발력이 감소한 공인구로 인해 KBO 리그서 피해를 많이 입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장타가 확연하게 줄었다. 2017년부터 두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지만 올 시즌은 5홈런에 그쳤다. 장타율 역시 자신의 통산 성적(0.441)에 미치지 못하는 0.412였다.

A 단장은 "하필 올해 예년과 비교해 방망이와 수비가 조금 떨어졌다.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C 해설위원은 "사실 올 시즌이 안치홍에게는 정말 중요했는데 부진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전망

FA 안치홍을 바라보는 시선은 일치했다. 모두가 4년 40억원 정도로 KIA에 잔류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A 단장은 "사실 KIA에서 상징성이 큰 선수라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IA 사정상 분명 필요한 선수다. 새로운 감독도 왔기 때문에 KIA에서도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수 입장도 있으니 옵션 포함 최대 40억원 정도에서 절충될 것 같다"고 말했다.

B 운영팀장은 "최근 FA 시장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분명한 것은 안치홍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년 60억원 정도 받을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다르다. 계약 기간 3+1년에 총액 40억원 정도 예상하지만 옵션이 많이 붙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C 해설위원은 "최근 최형우가 이화원 KIA 대표이사를 향해 꼭 잡아달라고 한 기사를 봤다. 보통 핵심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팀에 남더라. 계약 총액은 40억원은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나이가 아직 어린 만큼 4년 계약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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