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PD '프듀X'·'프듀48' 조작 인정→컴백 앞둔 아이즈원 직격타[종합]

이정호 기자  |  2019.11.07 05:00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가 전체 4개 시즌 가운데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통해 탄생된 그룹 엑스원(X1)과 걸그룹 아이즈원(IZ*ONE) 또한 치명타를 입게 됐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8시 뉴스' 측은 지난 5일 구속된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가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순위를 조작한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101'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는데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엠넷 소속 또 다른 제작진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여부도 수사하고 있어서 투표 조작 수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19일 그룹 엑스원(X1) 멤버 11명을 선발하는 생방송 투표 과정에서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최종 투표 결과 1위에서 20위까지의 득표수가 '7494.442' 라는 특정 배수로 설명되고, 득표수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과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창설하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거세졌고, 결국 엠넷 또한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방송사와 기획사 간의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총 6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자들의 계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여왔으며, 일부 제작진과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국 지난 5일 법원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준영 PD가 두 시즌에 대한 투표 조작을 인정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두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 또한 앞으로 활동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데뷔 때부터 데뷔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엑스원은 이미 데뷔 활동을 모두 마친 상태로 당분간 특별한 일정은 없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다르다.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데뷔 후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 (BLOOM*IZ)'를 발매한다. 데뷔 직후 걸그룹이라는 한계를 이겨내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즈원이다. 이미 가요계에 데뷔한 지 1년이 지난 만큼 팬덤도 탄탄하게 쌓였고, 멤버들도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개인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이즈원은 이제 막 데뷔한 엑스원보다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안준영 PD가 조작을 인정한 만큼 팬들은 투표 결과 조작으로 데뷔에 성공한 멤버가 누구냐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아이즈원의 컴백은 무사히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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