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QB가 뭐길래? 한국, 안심은 일러... 탈락 '경우의 수' 짚어보니 [★현장]

고척=한동훈 기자  |  2019.11.08 05:09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2승을 했지만 안심은 이르다. 복잡한 경우의 수에 얽혀 떨어질 가능성이 미약하지만 남아 있다. 대한민국이 8일 C조 예선 마지막 경기 쿠바전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6, 7일 서울 고척돔에서 벌어진 대회 오프닝라운드 C조 예선서 호주와 캐나다를 연파했다. 2승으로 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확정하지 못했다. 쿠바에 크게 지면 조 3위로 탈락할 위험이 도사린다.

한국이 2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캐나다와 쿠바가 1승 1패다. 호주는 2패로 탈락 직전이다. 만약 8일 최종전에서 한국이 쿠바에 패하고 캐나다가 호주를 잡으면 계산기를 두드려야 한다. 한국과 쿠바, 캐나다 등 3개 팀이 2승 1패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동률일 때 우선순위는 승자승이다. 이는 두 팀이 같을 때 효력을 발휘한다. 세 팀 이상 엮이면 승자승이 무의미하다.

이 때는 동률팀간 경기를 기준으로 TQB를 따진다. 'Team Quality Balance'의 약자다. (득점/공격이닝) - (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한다. 축구의 골득실과 비슷한 개념이다. 득실점에 이닝을 반영한 수치다.

먼저 캐나다는 이미 쿠바(3-0 승), 한국(1-3 패)과 경기를 끝내 TQB가 정해졌다. 18이닝 4득점 3실점으로 0.056이다. 한국은 현재 9이닝 3득점 1실점으로 0.222, 쿠바는 9이닝 0득점 3실점으로 -0.333이다.

한국이 쿠바에 1점 차로 지는 경우 한국의 TQB도 0.056이 된다. 쿠바는 한국을 1점 차로 이겨도 TQB가 마이너스다. 한국과 캐나다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이 쿠바에 2점 차로 지면 TQB가 0이 된다. 그래도 쿠바의 TQB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한국은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3점 차로 지면 순위가 뒤바뀐다. 한국의 TQB가 -0.056으로 떨어지면서 쿠바의 TQB는 0이 된다. 결국 3점 차 이상으로 패할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탈락한다.

TQB도 같다면 팀 평균자책점(ERA)-TQB가 낮은 팀이 더 높은 순위다. 이 또한 같으면 팀 타율, 그리고 마지막엔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

물론 한국이 쿠바를 꺾거나 캐나다가 호주에 잡히면 TQB는 따질 필요도 없다. 한국이 지고 캐나다가 승리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쿠바를 상대할 한국의 선발투수는 잠수함 박종훈(SK)이다. 김경문 감독은 "쿠바와 (예선) 마지막 경기인데 다른 팀보다 우리 팀 스스로 해야 한다. 팬들에게 마지막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쿠바전 결과에 따른 슈퍼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

-승리 시 진출

-2점 차 이내 패배 시 진출

-3점 차 이상 패배 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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