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골 때리는 그녀들' 골 때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 스타뉴스

[TV별점토크] '골 때리는 그녀들' 골 때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수연 방송작가  |  2021.07.09 17:23
/사진=SBS/사진=SBS


'아름답다'는 사전적 의미는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라고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우리가 '아름답다'고 할 땐 꼭 외적인 것에만 국한되어 말하지 않는다. 어떠한 태도나 결과가 마음의 감동을 줄 때도 '아름답다'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모두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SBS의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다. '골 때린다'라는 제목 때문에 '못 말리는 개성을 가진 여자들?'이라는 뜻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제목의 '골'은 'goal', 즉 '공'을 말한다. '축구공을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뜻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SBS 사장배 여성 축구팀을 가리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총 여섯 팀이 겨룬다. 여섯 개팀에는 국가대표의 가족들인 'FC 국대 패밀리', 개그우먼들이 모인 'FC 개벤져스', 평균 나이 48세로 구성 된 'FC 불나방', 모델팀인 'FC 구척장신', 배우들로 이루어진 'FC 액셔니스타',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방송인들인 'FC 월드 클라쓰'가 참여한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감독들은 왕년 축구 스타인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 이영표다.

'여자들이지만 축구에 진심인 선수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을 추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다. 그러다 보니 남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축구를 여자들이 좀 배워본다? 이 정도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경기를 보면? 그저 '건강한 소모임' 수준을 넘어선다. 실제 국가대표를 방불케할 만큼 열심과 열정이 넘친다. 그래서 이들이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서 '아름답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들 여섯 개 팀의 선수들 중에는 에이스도 있고, 정말 못 하는 선수들도 있다. 어떤 선수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에 조금만 가르쳐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반면 어떤 선수는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그다지 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실력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잘 하건 못 하건 상관없이 마음만은 모두들 태릉선수촌의 선수들만큼 열심이니까 말이다.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하는지 온 다리가 시퍼런 멍투성이다. 또 어떤 선수들은 경기 중 부상을 입어서 붕대를 칭칭 감고도 끝까지 경기에 임한다. 여리여리한 여자 선수들이지만, 넘어지도 부딪혀도 끝까지 악바리로 뛴다. 자신이 처한 환경, 처한 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것이다.

각자 노력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를 할 때 역시 그렇다. 팀 경기다보니 자신 한 명의 실수 때문에 팀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임한다. 설사 실수하는 선수가 나와도 팀원들은 끝까지 다독여주고 위로해 준다.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 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역전의 역전,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계속 만들어 간다. 상대팀이 자신보다 좀 더 잘 한다고 위축되지 않는다. 악바리 근성으로 끝까지 부딪히며 싸운다. 그것이 이런 역전의 역전을 만드는 비밀이며, 그래서 이들에 대해 '아름답다'라는 평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Goal 때리게 재밌고, Goal 때리게 쫄깃한, 여자 축구의 르네상스가 펼쳐진다'는 제작진들의 바람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아마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더욱 재밌고, 쫄깃해지지 않을까, 싶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여섯 개 팀 여자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골때리는 여자들'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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