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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별점토크]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극단적이고 자극적이지 않아도 재미있다?

이수연 방송작가  |  2021.06.25 14:18
/사진=tvN/사진=tvN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의 설렘을 갖는다. 특히 그 새로움이 충분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면 당연히 더더욱 그럴 수밖에. tvN에서 시즌2로 돌아온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하 슬기로운 의사 생활2)'이 바로 그랬다. 그 이유는 시즌1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시즌1의 성공과 호응은 시즌2가 제작될 것이란 발표가 나자마자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이 그랬듯이 지금까지 2회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 생활2' 역시 드라마가 갖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드라마는 갈등이다. 때문에 갈등을 주는 많은 요소들, 선과 악의 대결,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 복잡하게 꼬인 인간 관계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슬기로운 의사 생활2'는 이런 자극적이고 극적인 요소들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이유, 대체 무엇일까?

예전 어느 드라마 PD가 학생들에게 '재미있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재미있다고 말하는지 물었다. 대부분이 '웃긴 거요.'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흔히들 '재미=웃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거기에 대한 그 PD의 이야기는 이랬다. 웃긴 것만 재미있는 게 아니라고. 재미있다는 건 감동적인 것도, 슬픈 것도, 궁금한 것도, 긴장감을 주는 것도 모두 다 해당되는 거라고 말이다. 다시 말해, 계속 끝까지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넓은 의미에서 '재미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짚어볼 때,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재미있다. 왜? 따뜻한 감동이 있으니까. 2화까지 방영 된 내용은 그 기저에 따뜻함이 깔려있다. 물론 이러한 따뜻함은 시즌1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니 시즌2가 끝나는 날까지 그 기저를 유지하리라, 예상된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의사들은 차갑고 냉정하다', 이런 고정관념이 있다. 물론 그 사람의 성품이 차갑다란 의미는 아니다. 환자들에게 보이는 태도에 있어 조금 다가가기 힘들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솔직히 의사가 너무 환자들과 깊은 유대감을 나누거나 환자의 안 좋은 병 상태에 몰입할 경우 오히려 치료에 있어선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의사가 제일 실수 많이 할 때는 자신들의 가족을 치료할 때'라는 얘기가 나온 게 아닐까. 모두 이런 의미에서였으리라, 추측된다.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의사들이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슬기로운 의사생활2'의 의사들에게선 냉정함보단 따뜻함이 더 보인다. 물론 각가 캐릭터마다 까칠하기도 하고, 환자들 앞에선 냉정하게 굴 때가 있지만, 그 이면의 따뜻함이 충분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20여 년이 지나 40대 중년의 나이들이 되었어도 여전히 대학생처럼 풋풋한 관계나 철없는 장난을 치는 모습들에서 인간미가 느껴진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이 결국 '슬기로운 의사 생활2'를 계속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요, 그래서 재미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보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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