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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별점토크] '무브 투 헤븐', '몰아보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이수연 방송작가  |  2021.05.21 14:18
/사진='무브 투 헤븐' 포스터/사진='무브 투 헤븐' 포스터


'본방사수'. 이 단어는 '방송 프로그램을 재방송이 아니라 본래 방송 편성 시간일 때 꼭 본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재방송까지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일 때 본 방송을 꼭 보려고 애쓰던 시절을 담고 있는 말이다. 그래서 과거 시청률 50%가 넘었던 드라마들의 경우 실제로 그 드라마 본 방송 시간엔 거리에 사람도 안 다닐 정도여서 이런 현상이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과거엔 본 방송을 놓쳐서 재방송을 보려면 최소 며칠은 기다려야 했기에 '본방사수'를 목숨(?) 걸고 했지만, 이제는 이럴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요즘은 본 방송이 끝나자마자 인터넷이나 IPTV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원하면 바로 볼 수 있어 '본방사수'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청하면서도 아쉬운 점 하나를 꼽으라면 첫 회부터 종영할 때까지 한 번에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미 종영 된 드라마는 그것이 가능하지만,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는 다음 회차가 올라오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다매체 시대가 되면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심에 넷플릭스가 있다. 이번 주 새롭게 공개 된 넷플릭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역시 그렇다. 1화부터 10화까지 한 날 한 시에 한꺼번에 공개되면서 '몰아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점! '무브 투 헤븐'은 한꺼번에 몰아볼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답을 먼저 공개하면 그렇다. 왜 그런지 한 번 짚어보자.

'무브 투 헤븐'은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라는 부제를 함께 달고 있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유품정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독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까지. 이러한 고인들을 마지막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최근에 방송과 언론에 자주 공개되고 있다. 가족들조차 외면하는 고인들의 마지막 정리를 도와주는 유품정리사 이야기기 때문에 '무드 투 헤븐'엔 매회 진한 감동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단순히 고인 물품 정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그들의 마음을 대신 전한다'는 사명이 담겨 있다. 혼자 일하다 다쳐서 죽은 청년, 할머니와 5만원의 이야기, 경비원 할아버지 등 사회적인 이슈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슬프고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답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에 감동을 받음과 동시에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존의 대부분 드라마들이 남녀 간의 사랑이나 복수를 담고 있다면, 이와는 차별화 되는 소재라 볼만하다.

또 하나는 주인공인 이제훈(조상구 역)과 탕준상(한그루 역)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맛이 있다. 탕준상이 맡은 역할 그루는 자폐증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년이다.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탕준상의 의도치 않는 행동 때문에 당황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아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유일한 피붙이인 삼촌 이제훈과 동거를 시작한다. 문제는 이제훈이 조카에 대한 애정 때문에 보호자로서 함께 사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감옥에서 출소한지 얼마 안 되었고, 사실 탕준상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후견인으로 떠맡게 된 것이다. 후견인도 거부하고 싶었으나 탕준상이 상속받은 유산이 탐나서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엔 이런 불순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조카와 함께 유품정리를 하러 다니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마음이 녹고, 인간에 대한 사랑, 따뜻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조카 탕준상에 대한 애정까지 생기며 두 사람의 뭉클한 케미가 돋보인다.

때문에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또한 따뜻한 감성이 그립다면 '무브 투 헤븐'을 시청해 보길 권한다. 게다가 한 회 시청하다가 다음 회를 기다릴 필요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보기를 할 수 있어 여운을 오랫동안 만끽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무브 투 헤븐' 하루 동안 감동 속으로 푹 빠질 수 있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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