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윤스테이' 윤여정이 있어 더욱 빛나는 곳! - 스타뉴스

[TV별점토크] '윤스테이' 윤여정이 있어 더욱 빛나는 곳!

이수연 방송작가  |  2021.03.19 13:16
/사진=tvN/사진=tvN


나이 들었지만 참 아름답다,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아름답다, 예쁘다, 라는 보편적인 '미의 기준'이 탱글탱글한 피부와 오목조목한 외모를 지닌 젊은 사람들에게 따라다니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런 외적인 기준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풍겨나오는 분위기에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 말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이 사람에게 '나이 들었지만 아름답다'라는 것이 느껴진다. 바로 배우 윤여정이다.

56년차 배우인 그녀는 최근 특히 '핫하다'. 다음 달 25일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영화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아카데미 연기상 부문 후보에 유색인종 배우는 거의 없었기에 이번 연기상 노미네이트는 그 의미가 더 크다.

그런데 세계적인 배우 대열에 합류하게 된 윤여정, 이미 예능에서 익숙하고 친숙해서 사실은 '핫'해진지 꽤 오래 된 인물이다. tvN '꽃보다 누나'를 비롯해 윤식당' 시리즈까지 그녀의 활약은 독보적이어서 출연자 리스트에 '윤여정'이라는 이름 석자가 들어가는 순간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년의 배우가 밀리기는커녕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면 윤여정, 그녀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리도 빛나는 것일까? 최근 '윤스테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윤스테이'는 조용한 한옥에서 정갈한 한식을 맛보고, 고택의 낭만을 즐기며 쉼을 전달하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한 마디로 말해, 외국인들의 한옥호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곳의 사장인 윤여정의 매력이 뭘까?

첫째, 배려가 묻어난다. 외국인들에게 한옥이란 곳은 아주 인상적인 장소이다. 온돌방에서의 체험이나 좌식 테이블에서의 식사, 한식 음식과 디저트 등은 외국인들에겐 생소한 것들이다. 낯선 체험을 하는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윤스테이' 직원들은 최선을 다한다. 이 때 특히 윤여정의 배려가 돋보인다. 메뉴 주문 받으러 들어가면 한식 재료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하며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이름을 불러주어 돈독한 관계를 만든다. 이런 모습에서 그저 하룻밤 묵는 '나그네'로 여기는 게 아니라 '식구'처럼 여기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둘째, 재미가 있다. 그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미나리' 팀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외국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영어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물론 센스있는 유머로 좌중을 즐겁게 만들었다. 평소 유머감각이 탁월한 그녀다운 모습이었다. '미나리'의 인터뷰나 '윤스테이' 역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기에 모든 대화가 영어로 진행된다. 미국에서 10년 살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산 세월이 훨씬 많은 그녀가 어떻게 그렇게도 영어를 잘 하는 것일까? 뿐만 아니라 유머까지 넘치는 것일까? 그것은 당당함과 솔직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버터 바른 듯 굴러가는 발음은 아니라고 주눅들지 않고 또박또박 정직한 발음하는 당당함. 모른다, 늙었다, 할머니다 등등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들을 여과 없이 다 드러내는 솔직함. 이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다 드러날 수 있는 건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가 아닐까.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겪으면서 쌓인 내공들이 '윤스테이'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겉으로 표출되는 화려함, 번지르르함에 집중해 허둥지둥하거나 아등바등하지 않고, 오직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여유로움, 유머, 배려가 저절로 보여진다. 그래서 '윤스테이'를 보고 있노라면 윤여정에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게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과 함께.

? '윤스테이' 윤여정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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