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이재욱 최고의 케미!

이수연 방송작가  |  2020.11.06 15:37
/사진=KBS /사진=KBS


'어쩜 저렇게 예쁠까?'.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워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라는 노랫말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사랑스럽다 못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가 떠오르는 드라마 제목 그대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의 고아라, 이재욱, 두 사람 이야기다.

'우울과 분노와 무기력이 넘쳐나는 시대, 사랑으로 위로받고, 기쁨을 찾아 웃었으면 좋겠다'는 드라마 기획의도처럼 '도도솔솔라라솔'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힐링이 되고 즐겁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드라마 속 고아라(구라라 역)와 이재욱(선우준 역)은 즐거운 입장이 아니다. 고아라는 부잣집 귀한 공주님으로 자랐으나 결혼식 당일 아빠의 죽음으로 파혼 당하고, 아빠의 전 재산은 넘어가면서 집도 절도 없는, 세상천지 혈혈단신으로 남게 되었다. 게다가 유일한 재산인 1억마저 전세사기를 당했으니 슬픔, 절망, 좌절, 막막함, 낙심, 고통, 막막함 등등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단어들이 그녀의 인생을 덮어버린 상황이다. 이재욱 역시 비슷하다. 대형 병원장의 아들로 곱디곱게 자랐지만, 베스트 프렌즈가 자기 집에 놀러왔다가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해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친구의 죽음을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아버지의 냉정함에 분노한 이재욱, 결국 가출해서 온갖 알바를 다 하며 홀로 살아가고 있다.

어떤가? 두 사람의 배경 이야기만 들어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이 두 사람 전혀 그렇지 않다.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 그 누구보다 밝다. 그러다보니 드라마 분위기가 정말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드라마를 이렇게 빛나게 하는 중심엔 고아라, 이재욱이 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슬프고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도대체 '드라마가 밝은 이유는 뭘까?'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한 번 짚어보자.

고아라는 돈이 하나도 없을 때 우연히 이재욱을 만나고, 그에게 빌붙어(?) 매일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툭하면 '돈 꿔줘. 나중에 갚을게'가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그야말로 민폐녀 중의 민폐녀다. 글로만 읽으면 '와, 진짜 밉상이다' 싶은 생각까지 든다. 그런데 희한한 건 밉기는커녕 사랑스럽다는 것이다. 천성이 착하고, 해맑아서 자신의 어려움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잘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캐릭터기에 그렇다. 그러나 아무리 캐릭터가 좋아도 연기를 못 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텐데, 고아라는 구라라 역에 완벽하게 빙의(?)되어 귀엽고, 사랑스럽고, 엉뚱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고아라의 상대역인 이재욱은? 그는 부모에 대한 분노로 부유한 집안도, 대학입시도 모두 버리고 가출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 건강하고 바른 방법으로 돈을 벌면서 오갈 데 없는 고아라까지 돌보면서 말이다. 극중 열아홉 살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의젓하게 지내면서 자신의 할 일을 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로 자기를 과시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묵묵함을 보인다. 사실 이런 역할은 연기하기에 참 힘들다. 강한 개성이 드러나는 겉모습이나 대사, 몸짓에서 속마음이 다 드러나는 캐릭터는 강한 표현을 그대로 보여주면 되니까 오히려 수월하다. 하지만 이재욱이 연기하는 선우준처럼 내면엔 아픔을 감춘 채로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묵묵히 표현해야만 하는 캐릭터는 자칫하면 밋밋함 그 자체로 끝나버릴 수 있다. 하지만 이재욱은 눈빛과 표정으로 그 츤데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사랑스러움, 달달함, 분노, 황당함, 어이없음, 모든 감정을 눈빛 하나로 다 표현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고아라와 말은 없어도 눈빛만큼은 그 누구보다 달달한 이재욱,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상큼함과 설레임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두 사람 아니었다면 절대로 이런 사랑스러움이 탄생하지 않았을 거란 확신까지 들 정도로 둘의 케미는 찰떡궁합이다. 여기에 힐링은 덤, 이 둘을 보고 나면 그 동안 쌓여있던 피로감까지 확 사라지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이재욱 두 사람이 있는 그림만으로도 빠져드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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