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동의' BTS 대체복무 전환, 이젠 결단할 때[김노을의 선셋토크]

김노을 기자  |  2022.09.20 11:01
방탄소년단(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방탄소년단(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대체 복무 전환을 두고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문화훈장·문화포장·체육훈장·체육포장 등을 받은 대중문화 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에 추가하자는 것이 골자다. 또한, 현재 시행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예술·체육요원 편입 조건을 법령으로 확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이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해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것이 현행 병역법이다. 그러나 예술·체육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를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중문화계 이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방탄소년단 2021 빌보드뮤직어워드(BBMAs) 무대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2021 빌보드뮤직어워드(BBMAs) 무대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멤버들의 대체 복무 전환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폴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4명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 대체 복무 전환 동의여부'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동의한다'가 59.8%, 동의하지 않는다가 38.8%, 잘 모름은 1.4%로 조사됐다. 국민 절반 이상이 대체 복무 전환에 동의한다는 것. 또한 방탄소년단이 국위선양 및 문화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8.1%가 기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빌보드 차트 1위, UN 특사,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나아가 국제적으로 활약하며 이룬 성과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2020 MTV V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 MTV V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현재 방탄소년단은 1992년 12월생인 맏형 진을 비롯해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멤버 전원이 대한민국 국적자로 현역 입영 대상자다. 진은 당초 지난해 12월 입대해야 했으나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말까지 입영연기를 신청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 엔터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뚜렷한 성과를 통해 국위선양에 앞장 선 방탄소년단이지만 병역의무 이행과 연계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대중예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으며, K팝을 '넘사벽' 위치로 끌어올리는 등 뛰어난 업적을 세운 것에 대해 누구도 이견이 없다. 이들이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 편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물론 군 문제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정치권 입에 오르내릴 때 국방부와 병무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다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현실은, 병역특례 제도에 형평성·공정성 측면적 허점이 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는 방증이기도 한 셈 아닐까.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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