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뢰' 잃은 엠넷 잊었나..'빈센조' 비빔밥 논란 침묵 [이경호의 단맛쓴맛] - 스타뉴스

tvN, '신뢰' 잃은 엠넷 잊었나..'빈센조' 비빔밥 논란 침묵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2021.03.31 17:36
중국 브랜드 비빔밥 PPL로 논란이 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사진=tvN중국 브랜드 비빔밥 PPL로 논란이 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사진=tvN
'침묵이 답이다?'

tvN이 '빈센조'의 중국 브랜드 비빔밥PPL(Product PLacement) 장면 논란에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가 논란이 된 중국 브랜드 비빔밥 PPL(간접광고) 장면을 VOD 서비스에서 삭제 편집했다.

'빈센조'의 비빔밥 논란 장면은 지난 14일 방송된 8회에서 등장했다. 빈센조(송중기 분)과 홍차영(전여빈 분)이 비빔밥을 먹었는데,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인스턴트 비빔밥이었다. 한국 음식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즈하이궈가 '빈센조' 제작지원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지만, 최근 중국이 김치를 비롯한 여러 한국 문화를 자기 것으로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두고 시청자들은 강한 '빈센조'에서 등장한 중국 브랜드 비빔밥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표했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꾸준히 불만을 표출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도 접수된 상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31일 스타뉴스에 "해당 논란과 관련해 10여 건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 민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절차에 따라 심의 안건으로 상정 여부가 결정된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8회에서 중국 브랜드 비빔밥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사진=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8회 방송 화면 캡처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8회에서 중국 브랜드 비빔밥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사진=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8회 방송 화면 캡처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tvN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입장이 없는 게 입장인 셈이었다. 이런 가운데 티빙, 한국 넷플릭스에 '빈센조' 8회를 편집해 VOD 서비스한 게 드러났다. 비빔밥 논란 장면을 삭제했으며,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도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단, 논란의 장면을 스윽 삭제했을 뿐이다.

'빈센조' 관련 논란 외에 앞서 불거진 '여신강림' 논란에 대해서도 tvN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여신강림'은 지난 1월 6일 방송된 7회 장면에서 버스정류장에 중국 기업명 PPL, 여주인공이 친구와 편의점에서 먹는 음식으로 중국 즈하이궈 인스턴트 훠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과도한 중국 브랜드 PPL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극 흐름과 맞지 않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tvN은 '여신강림'에 이어 '빈센조'까지 중국 브랜드와 관련한 논란에 대외적으로 꿋꿋하게 침묵을 지켰다. 시청률 10%가 넘는 상황에서 해명하지 않아도 시청할 시청자들은 있다는 배짱을 부리는 걸까. 해명이 없는 덕분에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촬영한 배우들에게 화살을 돌리기까지 했다.

이 같은 상황은 흡사 엠넷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때와 유사하다. 지난 2019년 7월 CJ ENM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은 연거푸 터지는 의혹 제기에 침묵을 지켰다. 논란 발생 5일이 지난 뒤, '오류'는 인정했지만 순위 변동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해명 후 일부 팬들(진상규명위원회)은 고소, 고발까지 하는 사태가 불거졌다. 침묵으로 의혹이 커진 상황에서 엠넷이 선택한 '침묵'은 결국 신뢰를 잃었다. 연출자가 재판까지 받게 됐고, 이후 엠넷이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이 불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물론, CJ ENM의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의 '빈센조' '여신강림'의 사태와 엠넷 '프로듀스X101' 사태의 본질은 다르다. 그러나 엠넷이 한 '침묵'이 결국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tvN의 꿋꿋한 침묵은 적절한 대응일까. 신뢰 잃은 엠넷의 결과가 어땠는지, 같은 CJ ENM 계열의 tvN이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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