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vs환영..싹쓰리의 싹쓸이 바라보는 두 시선[기자수첩]

이정호 기자  |  2020.07.25 09:30
/사진=\'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혼성그룹 싹쓰리(SSAK3,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이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말 그대로 싹쓸이하고 있다.

싹쓰리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다시 여기 바닷가'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여기에 이어 25일에는 온택트 팬미팅을 가지며,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 무대를 펼친다. 또한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하는 것은 물론, 두 번째 타이틀곡 '그 여름을 틀어줘'를 오후 6시에 공개할 예정이며 피지컬 앨범 또한 공개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혼성그룹 싹쓰리는 2000년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한 솔리스트 비와 이효리, 여기에 국민MC 유재석이 모인 그룹이다. 90년대 혼성그룹을 모티브로 삼아 뉴트로(새로움(New)+복고(Retro))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방송을 통해 노출되는 멤버들의 케미부터 화제성, 곡의 완성도까지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정식 음원이 발매된 이후 '가요계를 싹쓸이하겠다'는 팀명처럼 단숨에 시장을 삼켜버렸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가요계에 이들이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트로트 아니면 아이돌로 획일화된 지금의 시장에서 이들의 등장은 대중의 선택권을 넓혀주며 다양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아이돌 그룹 카드(K.A.R.D)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혼성그룹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뉴트로와 혼성그룹이 화제에 오르자 원조 혼성그룹 코요태는 UP의 히트곡 '바다'를 리메이크해 최근 컴백했으며, 자자 또한 컴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박문치, 블루(BLOO) 등 방송을 통해 노출된 아티스트 또한 매력을 새롭게 인정받으면서 큰 사랑을 받는 긍정적인 효과 또한 나타나고 있다.

광고시장도 휩쓸고 있다. 의류회사, 도너츠회사는 발 빠르게 싹쓰리와 협업 상품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고, 멤버 개개인의 활약으로 이어지면서 제2의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싹쓰리의 활약에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해 데뷔 혹은 컴백을 앞두고 있던 신인 아티스트는 막대한 시간과 자본을 투자했지만 방송파워를 앞세워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싹쓰리에 상대적 열패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금 싹쓰리처럼 거대한 프로젝트는 방송국과 거대 기획사 말곤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존 '무한도전'을 통해 선보인 음원과 달리 싹쓰리는 정식 데뷔한 그룹인 만큼 여파는 더욱 큰 모양새다.

다만 유재석과 김태호PD가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번 싹쓰리 관련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중은 싹쓰리 활약에 대한 우려보다는 긍정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2020년 상반기는 트로트가 독식했던 만큼, 싹쓰리의 활약이 더 이어진다면 다른 장르에서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