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해프닝' 남태현, 진중한 모습으로 돌아오길[기자수첩]

윤상근 기자  |  2020.02.13 09:19
가수 남태현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남태현 /사진=김창현 기자


밴드 사우스클럽 남태현이 SNS 라이브에서의 불안정한 모습으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 다행히도 남태현은 안정을 취한 듯 보인다.

남태현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태현은 팬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여러분 정말 그립고 보고 싶다. 주위에 위선 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알지만 난 달무리(남태현 솔로 팬덤) 덕에 산다. 많은 분들이 나와 있으면 안 좋은 기운을 받는다. 많은 팬들과 연예계 동료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남태현의 언급과 행동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스스로도 잘 언급하길 꺼려했던, 자신의 전 소속 아이돌그룹 위너를 언급하고, 거듭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무릎을 꿇기도 했고 "약을 하루에 12정 먹는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방송 도중 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총 어디 있냐"라며 돌발 행동을 했다. 이에 더해 해킹 피해까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태현의 위너와 관련한 언급은 이러했다.

"위너라는 그룹에서 나오고 잘 안된 거 맞다. 참지 못하고 몰상식하게 나온 데에 팬들은 당연히 화가 나기 마련이다.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사죄드린다. 그러니까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하루하루 너무 무섭다."

최근까지 심정적으로 어떤 일을 겪은 것이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게 하는 언행이었다는 점에서 방송 이후 더욱 관심을 모을 만했다.

남태현의 불안정한 SNS 라이브는 11일에도 이어졌다. 이때 남태현은 현재 자신이 속한 밴드 사우스클럽과도 뭔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말까지 하는 모습에 더해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에 "주위에서도 많이 걱정했다. 잘 정리해서 좋은 음악으로 팬들 앞에 서도록 할 것"이라며 "아마 새 앨범이든 공연이든 사우스클럽으로 컴백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행히도 남태현은 감정을 추스른 듯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동안 걱정하게 해 미안하다. 낭떠러지 앞에서 음악과 대화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님을 알았다"며 "봄이 끝나기 전 남태현과 사우스클럽의 최선의 음악으로 인사드릴게요. 숨 막히지 않게 많이 사랑하고 아껴가며 노력하겠다. 항상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고맙다"고 밝혔다.

남태현의 연예계 행보는 나름 굴곡이 적지 않았다. YG 소속 인기 아이돌 위너 주축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팬덤을 얻었지만 이후 열애설, 건강 문제 등 송사가 겹치며 위너 멤버로 더 이상 있을 수가 없게 됐고 이를 둘러싼 여러 시선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홀로서기에 나서면서도 남태현은 직접 회사를 차리고 밴드 멤버들을 직접 구하는 등 맨땅에 헤딩해가며 자리를 잡기 위해 애를 썼다. 사우스클럽이라는 팀을 결성하고 록 사운드가 가미된 음악으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은 분명 대단한 성과였다. 그럼에도 남태현을 힘들 게 했던 요소들은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남태현이 가지고 있던 고충은 분명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솔직한 매력이 음악성을 발전시키는 데 좋은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남태현은 지난 2019년 스타뉴스와 만나 자신과 사우스클럽의 이미지에 대한 속내를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전의 저를 버리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도 각자의 음악성을 갖고 있는 와중에 혼란스럽기도 했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정말 회의도 많이 하면서 '우리를 먼저 알리고 일단 대중에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먼저 돼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이번 시작은 대중적인 느낌으로 가자'고 결론을 내렸죠. 멤버들도 이에 수긍을 했고요."

이번 SNS 라이브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던, 진중했던 남태현의 고민이었다. 다음 사우스클럽 컴백 때는 당시 그렇게 새 앨범을 준비하며 진중하게 고민하던 남태현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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