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인은 5달러야" 최지만 훈훈한 장난, 진짜 돈 들고 달려온 소녀 팬 [이상희의 MLB 스토리] - 스타뉴스

"내 사인은 5달러야" 최지만 훈훈한 장난, 진짜 돈 들고 달려온 소녀 팬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2021.07.07 17:11
최지만(위)이 한 소녀 팬에게 사인공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소녀 팬 어머니 제공최지만(위)이 한 소녀 팬에게 사인공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소녀 팬 어머니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탬파베이 최지만(30)이 한 소녀 팬에게 훈훈하면서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최지만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6일(한국시간) 경기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최지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필드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관중석의 어린 소녀가 그물 사이로 야구공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최지만은 그 어린이 팬에게 "내 사인을 받으려면 5달러(약 5600원)가 필요하다"고 익살스럽게 이야기했다. 주위에 있던 소녀 팬의 부모를 포함한 어른들은 최지만의 장난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를 진심으로 들은 어린이 팬은 자신의 부모에게 달려가 5달러를 받아들고 다시 최지만에게 돌아왔다.

한 소녀 팬이 최지만의 장난에 5달러 지폐(빨간 원)를 가져와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현장 카메라맨 영상 캡처한 소녀 팬이 최지만의 장난에 5달러 지폐(빨간 원)를 가져와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현장 카메라맨 영상 캡처
그러자 최지만은 어린이 팬에게 "5달러에 판매세는 별도야"라고 말해 주위에 있던 관중들에게 한 번 더 웃음을 선사했다. 어린이 팬이 당황스러운 듯 뒤쪽을 돌아보자 최지만은 환하게 웃으며 사인을 해줬다. 처음엔 펜만 넘겨줬다가 어린이가 다시 뛰어오자 그제서야 사인공을 건네주는 장난도 곁들였다. 물론 돈을 받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어린이 팬의 어머니가 경기가 끝난 뒤 탬파베이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최지만의 사진에 '최지만은 최고의 인성을 지닌 선수'라는 댓글을 남기며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어머니는 최지만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보냈고, 현장에 있던 카메라 맨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최지만에게 건네줬다.

소녀 팬의 어머니는 최지만의 에이전시에도 이메일을 보내 "오늘 처음 탬파베이의 경기를 보러 간 우리 딸에게 유머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 너무 고맙다"며 "최지만 당신은 정말 친절하며 당신의 언행은 아이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 가족 모두가 영원히 잊지 못할 근사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소녀 팬의 어머니가 최지만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  /사진=최지만 제공소녀 팬의 어머니가 최지만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 /사진=최지만 제공
최지만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평소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경기 전후로 팬들의 사인이나 사진 촬영 요청에 최대한 응해드리려고 한다"며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는 더더욱 시간을 할애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까 라는 생각에 유머 있는 이야기나 행동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최지만은 탬파베이 선수 중 유일하게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고,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팬들이 이름(Ji Man Choi)을 연호하기도 한다.

한편 7일 열릴 예정이던 탬파베이-클리블랜드의 경기는 열대성 폭풍 엘사의 영향으로 순연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70,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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