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CP "꿈틀대는 2000년대생 '라우드' 세대로 불렸으면"(인터뷰①)[스타메이커] - 스타뉴스

박성훈CP "꿈틀대는 2000년대생 '라우드' 세대로 불렸으면"(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26) SBS 박성훈 CP

윤성열 기자  |  2021.06.02 10:48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무수한 스타들을 탄생시킨 오디션,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버라이어티, 현역 가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경연 콘텐츠 등 화제와 인기를 몰고온 상당수의 예능이 음악을 기반으로 한다. 때에 따라 '자기 PR'이 필요한 기존 가수나 데뷔를 앞둔 신예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트로트 대세 임영웅을 발굴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나 아이돌 스타 강다니엘을 배출한 Mnet '프로듀스 101' 역시 '음악 예능'으로 분류된다.

대한민국 '음악 예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은 인물이 있다. SBS 박성훈(50) CP다. 1998년 SBS 예능국에 입사한 그는 여러 예능의 조연출·연출을 거쳐 2009년 SBS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 메인PD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연출을 맡았던 2009년 '인기가요' 시청률은 무려 10%를 상회했다. 현재 각 지상파의 주요 음악 프로그램 시청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SBS 간판 오디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K팝 스타'도 그의 작품이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K팝 스타'는 7년간 여섯 개의 시즌을 진행하며, 악동뮤지션, 제이미, 이하이, 정승환 같은 발군의 뮤지션들을 발굴했다.

'K팝 스타'가 끝난지 4년이 지난 지금, 그는 새로운 음악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글로벌 보이 그룹을 제작하는 오디션 예능 '라우드'(LOUD)를 론칭한다.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과 싸이가 의기투합했다. 개성 강한 두 사람과 'K팝 스타' 박CP의 만남, 과연 어떤 보이 그룹 탄생할까. 스타메이커 126번째 주인공으로 오는 5일 '라우드' 방송을 앞둔 박CP를 만났다.

'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
-SBS 입사 후 어떤 프로그램들을 하셨죠?

▶조연출 기간을 거친 이후 입봉하고 나서는 신동엽 씨와 '사랑의 위탁모'라는 프로그램을 했고요. 연기자분들과 '반전 드라마'라는 예능 드라마를 찍었어요.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인체탐험대'라는 코너도 했고요. 2009년엔 '인기가요' 연출을 했고, 2010년 '런닝맨'을 처음 할 때 저는 '영웅호걸'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빨리 끝났죠.(웃음) 그 다음에 'K팝 스타' 시리즈를 7년 동안했고 '더 팬'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음악 예능을 계속 하는 상황이 됐어요. 이후 CP가 돼서 지루한 관리 업무를 하다 '라우드'라는 프로그램을 후배와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기가요' 연출 당시 평가가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본래 음악 예능 쪽을 선호하시는 건가요?

▶사실 음악PD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음악은 워낙 좋아했어요. 대학 시절에도 음악 관련 동아리를 했고요. '인기가요' 생방송을 처음 연출할 때만해도 살짝 자신이 없어서 숙제처럼 생각하며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보통 예능은 편집실에서 다 해결해야 하는데, 생방송 음악 방송은 현장에서 가수들, 제작자분과 같이 만들어가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음악이 좀 더 맛깔스럽게 들리게 하고, 시각적으로도 오디오를 살리는 부분이 재미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치 않게 'K팝 스타' 시리즈를 담당하면서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음악쪽으로 더 많이 기획하고 연출하는 PD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요.

/사진제공=SBS/사진제공=SBS
-'라우드' 론칭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K팝 스타' 시즌1을 한지가 10년이 됐거든요. 이제 10년 전과 다른 이야기가 필요할 시점이긴 하죠. 작년 초에 'K팝 스타'를 같이 했던 박진영 씨가 저에게 한 제안에서 기획이 시작됐어요. 저랑 통화를 하다가 '한류가 여기가 끝인가 싶을 정도로 지붕을 뚫고 올라가고 있는데, 한류가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는 요소들이 무엇이 있을까'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 얘기가 참 재밌었어요.

다음 세대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박진영 씨가 너무 정확하게 얘기를 해줘서 '그럼 우리 같이 프로젝트를 해볼까' 하면서 시작이 됐죠. 그게 조금씩 발전해서 싸이 씨도 의기투합을 하게 됐고요. 아이돌 제작을 해본 적 없는 초보 제작자 싸이와 베테랑 아이돌 제작자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박진영이 SBS와 하나의 새로운 걸 만들어보기로 한 거죠.

-프로그램명을 '라우드'라고 지은 이유가 궁금해요. 스티븐 호킹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네. 우리 말로 하면, '가장 조용해 보이는 사람의 내면이 가장 소란스럽다'(Quiet people have the loudest minds)라고, 스티브 호킹이 했던 말이고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내면의 힘에 대해 이야기예요.

'라우드'는 참가 자격이 2000년 이후 출생들이에요. 입시 지옥에 시달리며 학교가는 뒷모습이 떠오르는 여느 평범한 학생들이죠. 시대가 변하면서 그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엄청 성장해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우리 때와 달리 엄청 풍부하고 강력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뭔가 교복안에 감춰져 있는 그런 내면의 것들을 밖으로 시끄럽게 끄집어 내보자'는 의미에서 '라우드'라는 제목을 달게 됐어요.

다음 세대를 책임질 멋진 아이돌을 뽑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그렇게 꿈틀거리고 있는데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청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컸어요. 아직은 2000년대생 세대를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프로그램 잘 되어서 '라우드' 세대라고 불렸으면 좋겠어요. 하하. 그만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으면 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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