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상 작곡가 "'숨듣명' 원조? 더 그렇게 불러주세요"(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15) 남기상 작곡가 인터뷰

이정호 기자  |  2020.12.16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남기상 작곡가/사진=임성균 기자 남기상 작곡가/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숨어 듣는 명곡, '숨듣명'의 원조라고 하는 가요 팬들도 있다.

▶저는 그런 반응이 좋다. 너무 웃기니까. 내가 소비자라도 그런 반응을 보일 것 같다. 하하.

-또한 본인이 작곡한 곡에 대부분 작사까지 하고 계신다.

▶작사가 더욱 어렵고 까다롭다. 작곡은 옷을 입히는 과정이다. 만약 제가 편곡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걸 해주는 사람과 함께 하면 되는데 작사는 그렇지 못하다. 단어 하나로 대중과의 소통이 차단될 수 있다. 특히 지금은 단어가 포화 상태니까 더 작사가 어렵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많은 가수들과 작업했는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국의 아이들을 할 때 당시 임시완이 자기 파트도 아닌데 끝나고 남아서 다른 사람 파트를 불러보고 싶다고 한 게 기억이 난다.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다른 멤버의 파트를 뺏는 욕심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본인이 자기가 부른 건 안 써도 되고, 그저 자기가 어디까지 곡을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꼭 해보고 싶다고 그러더라. 지금 배우로서도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 매사에 욕심을 갖고 열심히 하던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분이셨는데 엔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작곡가로서의 활동도 중단된 것 같다.

▶아무래도 회사가 조금 어려워지면서 배우 쪽으로 전향하면서 자리를 잡아야 하다 보니 여기에 집중했었다. 설립 후 배우 쪽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 투자자가 어려워지면서 그 빚까지 제가 책임지게 됐다. 지난 7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곡을 쓰는 일에 소홀해졌는데 지금은 회사가 무리 없이 돌아가는 수준까지 왔다. 이제부턴 곡을 쓰는 모습을 기대해주셔도 좋다.

-소속된 가수에 대해 소개해달라.

▶'레이마'라는 친구는 싱어송라이터다. 지인에게 소개받았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바로 계약했다. 곡을 쓰는 감각도 있고 해서 남자 솔로로 앞으로가 기대된다.

'고나영'이라는 친구는 엠넷 '슈퍼스타K6'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이대 탕웨이'로 불렸던 친구인데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음반을 준비 중이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앞으로 계획은?

▶내년에는 가수들도 자리를 잡아서 차트 50위권 안에 드는 아티스트로 성장했으면 한다. 배우들도 김지성, 황정아 이런 친구들이 주연도 몇 작품씩 했는데 더욱 성장하는 2021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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