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영CP "'개훌륭' 강형욱은 진짜..방송과 타협 없어"(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07) KBS 예능센터 권재영CP

윤성열 기자  |  2020.09.02 10:30
KBS 권재영CP /사진=이동훈 기자 KBS 권재영CP /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그동안 '불후의 명곡' 대기실을 이끌었던 정재형, 문희준 씨의 활약상을 평가하신다면요.

▶정재형 씨는 '불후의 명곡'의 음악적인 중심을 잡아줬어요. 가수들이 굉장히 존경하는 뮤지션이에요. 그래서 일부 가수들은 판정단 점수보다 정재형 씨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았어요. 문희준 씨는 많은 웃음을 이끌어내는 예능의 중심이었죠. 다른 프로그램에서 문희준과 '불후의 명곡'에서 문희준은 달랐어요.

-새 MC 김준현, 김신영 씨에게 기대하는 건 어떤 부분인가요?

▶김준현 씨는 음악적인 지식이 많은 사람이에요. 노래와 기타 연주도 프로급이고요. 사람들을 푸근하게 감싸줄 수 있는 능력도 있어요. '불후의 명곡' 대기실은 탈락하고 온 사람을 안아줘야 하는 곳인데, 김준현 씨 특유의 푸근함과 좋은 인성이 프로그램에 좋게 작용할 것 같아요. 김신영 씨는 인맥이 좋아요. 소위 말하는 '요즘 웃음',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웃음을 만들어줄 것 같고요.

/사진=KBS /사진=KBS


-'개는 훌륭하다'도 시청률이 점차 올라오면서 월요일 심야 시간대에 무난하게 안착했어요.

▶'개는 훌륭하다'는 되게 묘한 프로그램이에요. 편성 시간이 들쭉날쭉하면서 어느 정도 피해를 봤어요. 이제는 어떤 시간대에 갖다놔도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평가로 돌아섰어요.

-'개는 훌륭하다'는 정말 개를 좋아하는 분들이 애청하는 프로그램이 됐어요.

▶젊은 반려인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에요. 한편으론 강형욱의, 강형욱에 의한, 강형욱을 위한 프로그램이죠. 강형욱을 보면서 '이 사람은 진짜'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보통 어떤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방송과 타협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타협이 없어요. 촬영장에서 눈곱만치라도 개한테 안 좋거나, 개가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엔 절대 협조하지 않아요. 현장 스태프 사이에선 '뭘 저렇게 깐깐하게 해'라고 불평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걸 그렇게 하기 때문에 지금의 강형욱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까다로운 이경규 씨조차도 인정을 해주는 거죠.

-촬영 현장에서 위험천만한 상황도 많이 펼쳐지는 것 같아요.

▶생각보단 많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현장을 과장하지도 않고, 위험한 부분을 굳이 숨기지도 않았어요. 보통 10시간 정도 촬영하는데 그걸 1시간으로 압축할 뿐이죠. 현장에 강형욱 씨뿐 아니라 훈련사분들이 몇 분 더 계세요.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진 않아요. 그렇다고 일부러 위험하게 보이려고 조작하지도 않고요. 다만, 견주 분들과 의견 차이가 생길 때 곤란한 부분은 있어요.

-안 그래도 최근에 보더콜리 코비, 담비 견주 분들의 출연분은 사회적 파장이 상당했어요. 당시 견주 분들이 "담비를 입양 보내라"는 강형욱 씨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더 그랬을텐데요.

▶그 일로 인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흔들린 건 없고요. 다만, 촬영 이후에도 견주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깊게 해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MC 이경규 씨에 대한 평가도 궁금해요.

▶예능 선수죠. 방송에서 보여주는 다혈질적인 모습이 진짜 이경규 씨의 모습이에요. 어쩌면 굉장히 마이너스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이끌어내는 걸 보면 진짜 선수에요. 본인이 굽혀야 할 때나 치고 나가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 것 같아요. 강형욱 씨와 시너지도 굉장히 좋아요.

KBS 권재영CP /사진=이동훈 기자 KBS 권재영CP /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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