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대표 "유재석 'X맨' 김종국 따라잡기 인연"(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06) 김영춘 나나스쿨 대표

윤상근 기자  |  2020.08.26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나나스쿨 김영춘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나나스쿨 김영춘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2003년 이후부터 왕성하게 활동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안무 팀이 지금은 그래도 많이 줄어서 12명 정도 됐는데 많았을 때는 40~50명 정도였어요. 핑클 안무 팀이 필요하면 그때 맞춰서 안무가들이 나가고, 그러다 젝스키스 안무 팀이 생기면 나가고 그랬어요. 그리고 연예인이 좋아서 들어온 친구들도 많았고요. 그때는 연습실에 다 서지도 못할 정도로 인원이 많았어요.

-회사가 소위 '잘 나갔을' 때 시점이 기억이 나시는지요.

▶네. 그때 저희는 연습실, 방송국, 집만 왔다 갔다 했어요. 일주일 내내 방송이 있었고 라디오 방송도 하루에 2~3개 스케줄이 있었고 지방 행사도 많았고요. 라디오 스케줄 같은 경우는 공개방송을 소화했는데 샵, 코요태 활동 때가 기억나요. 지방도 따라갔다 서울 올라오자마자 리허설 하고 잠깐 쪽잠 자고 계속 그렇게 고생했었어요. 하하.

예를 들면 SBS '인기가요' 생방송 스케줄을 한다고 했을 때 총 라인업이 13팀이면 그중에 많이 서면 9팀을 저희가 나눠서 맡았어요. 그만큼 저희가 일을 많이 했어요. 그때는 의상을 한 번에 3~4벌을 껴입고 바로 무대 올라가기도 했고요. 심지어 방송에서 가수들이 무대 서기 전에 다음 가수 소개를 할 때 옷 갈아입는 시간이 필요해서 인터뷰도 길게 하고 막 그랬어요.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보수가 적어서 힘드셨다고도 들었어요.

▶네. 그때는 돈을 바라고 춤을 춘 친구들이 저희 세대에는 거의 없을 거예요. 돈을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었고 계약서라는 것도 없었고요.

-기억에 남았던 아티스트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때는 정말 팀원이 많았었기 때문에 대부분 같이 했는데요. 음. 일단 하하 씨가 '무한도전'으로 인기가 많아지기 전에 발표했던 '너는 내 운명'으로 1위 했을 때가 기억나요. 쿨, 장나라 등도 있었고요.

그리고 김건모 형과 함께 했을 때 영광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잘 됐었던 분이셨으니까요. 핑클 활동 때도 기억이 나는데 그때 쌍벽이 S.E.S였잖아요. 그때 댄서들끼리 뭐가 있었냐면 S.E.S 안무 팀은 핑클 무대에 서보고 싶고, 핑클 안무 팀은 S.E.S 무대 서보고 싶은 그런 것도 있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무한도전-토토가'에서 그게 실현돼서 신기했던 기억도 나요.

나나스쿨 김영춘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나나스쿨 김영춘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힘든 점이야 많았죠. 어렸을 때는 춤이 무작정 좋아서 했는데 어느 순간 춤이 일이 돼버려서요. 저 같은 경우는 지방에서 올라와서 서울 출신에 비해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했고요. 목욕탕이나 고시원에서 지낸 적도 있었고요. 이쪽 일을 하다 보니 뒤통수 맞는 일도 있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팀원들이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거예요.

-유재석 씨와의 인연도 남다르시다고요.

▶아. 재석이 형과는 'X맨'에서 김종국 따라잡기 코너 기억나시나요? 그때 동훈이(하하)하고 정말 친했었는데 하하 때문에 밤마다 그 무대를 회의를 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때 그 프로그램에 댄서로 나가게 된 게 저 때문에 나온 거예요. 하하. 어떻게 하면 더 그 무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김종국 따라잡기를 하자고 하게 된 거죠. 이후 PD님하고 얘기를 해서 무대를 하게 되니까 너무 재미가 있었었고요.

그 인연이 있고 나서 재석이 형하고는 '무한도전'도 같이 하게 됐고요. 재석이 형한테는 안무도 처음 가르쳐주면서 '무한도전' 콘서트도 준비를 같이 했을 때 제가 트레이닝을 시켰죠. 재석이 형이 배운 춤의 웬만한 건 다 제게 배운 거라고 보시면 돼요. 셔플 등이요. 하하. 형님이 원래 그렇게 춤을 잘 추지 않았는데 노력의 힘도 있었고 최근에 만나서도 형한테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재석이 형이랑 (유)희열이 형이랑 하우두유둘 할 때도 같이 했었는데 '런닝맨' 해외 공연 때 재석이 형한테 연락이 와서 받자마자 바로 조한이 형하고 바로 하우두유둘 무대 준비도 했죠.

재석이 형과는 JTBC '슈가맨' 시즌1, 시즌2도 같이 했어요. 거기 섭외된 가수분들하고 알아서 자연스럽게 이 프로그램의 안무도 맡게 됐어요. 재석이 형이 '슈가맨' 현장에서 저를 소개하면서 "내 춤 선생이야"라고 말하기도 했죠.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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