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 "'채널 십오야', 성공 강박에서 벗어나려 개설했죠"(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05)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

이경호 기자  |  2020.08.19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2020년 8월까지 에그이즈커밍의 성과는 무엇인가요.

▶ 일단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죠. 그리고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가 있어요. '채널 십오야'는 CJ ENM과 같이 운영 중인데, 그동안 '라끼남' '마포멋쟁이' '삼시네세끼' '나홀로 이식당' 등 콘텐츠를 공개했어요. 저희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구독자가 증가했어요. 최근 '나홀로 이식당' 공개 후 총 구독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어요. 이밖에 프로그램 성공으로 인한 성과도 있겠지만, 저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전보다 더 좋은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도 성과라고 말하고 싶어요.

-'채널 십오야'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 '실패'를 염두에 두고 만든 채널(2019년 5월 개설)이에요. 저희가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이우정·나영석이 하는 프로그램은 잘 되어야 한다'는 주위의 시선에 부담이 컸죠. 예능 외 작품도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성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쉽게 도전을 못 했어요. '실패해도 좋으니까, 뭔가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영역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채널 십오야'를 하게 된 거죠. 성공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려고 개설한 이유인 거죠.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나홀로 이식당\' \'삼시네세끼\'/사진=CJ ENM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나홀로 이식당' '삼시네세끼'/사진=CJ ENM


-단순히 실패의 강박에서 벗어나고자 개설한 게 '채널 십오야'인가요. 다른 의미는 없었나요.

▶ 당연히 다른 의미도 있죠. 요즘 방송사는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소통'에 무게를 뒀죠. 방송에서 보여주고 시청자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10대부터 40대까지 문화를 소비하는 중심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거기에 맞춰서 시청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채널 십오야'를 개설하게 된 거죠.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콘텐츠를 보여주고, 소통해보자는 게 '채널 십오야'의 개설 목표 중 하나였죠. 그래서 나영석 PD도 이 채널을 통해 라이브도 많이 하고 있어요. 저희에게는 '채널 십오야'가 생존 방식 중 하나이기도 했어요.

-불과 몇 년 사이에 방송국 외에 유튜브 등 여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방송 환경도 TV에만 얽혀 있지 않은 추세라고 해요. 여기에 디지털 콘텐츠 전문 혹은 시청자 취향에 맞는 외주 제작사도 등장했는데요. 이런 환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저는 외주 제작사가 더 많아져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방송사에게는 미안하지만, 제작사가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를 가져가는 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해요. 외주 제작사는 IP를 소유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야 수익도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거예요. 그러면 다시 프로그램에 투자를 할 수 있으니까요. 더 나아가 외주 제작사의 생존 환경이 좋아지면 더 많은, 더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이우정 작가 외에 배경숙, 김란주 작가 등이 에그이즈커밍에 소속되어 있다. 작가 중심의 제작사인데, 스타 작가 영입 계획은 없나요.

▶ 영입에 대한 생각은 있습니다. 좋은 영감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예능 작가님들이 고생이 많아요.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예상하고, 촬영 때 해야 할 게임도 직접 테스트도 해보죠.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작가의 영역이 정말 커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작가에겐 영감도 필요하고, 현장과 프로그램 전체를 볼 수 있는 역량도 있어야 해요.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예능, 드라마로 나누어 예비 스타 작가 모집 모집할 계획이신가요.

▶ 예비 스타 작가 양성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이에요. 거창하게 작가를 모집한다고 할 정도의 회사가 아니거든요. 저희가 수소문하거나, 추천을 받은 작가와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어요.

-올 하반기, 다가오는 2021년 에그이즈커밍이 선보일 프로그램과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 일단 올 하반기에 방송을 목표로 '신서유기8'을 준비하고 있어요. 11월 제작을 목표로 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도 있고요. 일단 '신서유기8'이 끝나는 시기 즈음에 저희 라인업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tvN /사진=tvN


-올 하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신서유기8'의 준비 과정은 어느 정도인가요?

▶ 새로운 '신서유기'는 구성 중에 있어요. 시즌 예능으로 벌서 여덟 번째라서 제작진이 고민이 많아요. 이전과 차별화가 분명해야 하니까요. 특히 게임 구성은 시청자들께서도 기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이우정 작가, 나영석 PD 등 제작진도 잘 알고 있어요. '신서유기' 새 시즌은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 에그이즈커밍은 어떤 제작사가 될까요.

▶ 작지만 강한 회사가 되고 싶어요. 덩치를 키우는 것은 원치 않고요. 제작자 중심의 조직이 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창의성이 많은 분들을 양성하고, 좋은 크리에이터들이 와서 함께 작업하는 그런 회사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희 '채널 십오야'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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