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인드 김영오 "엑소 카이, 자기만의 장르가 있어"(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6) 프리마인드 김영오 안무가

공미나 기자  |  2020.06.17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 ①에 이어

-안무를 만들 때 영감을 받는 곳이 있나요?

▶다른 안무 팀 영상은 잘 보지 않아요. 너무 잘해서 기가 죽거든요. 하하. 대신 해외 안무가들 영상은 느낌 정도만 알아가려고 인스타그램으로 훑어봐요.

저는 그냥 안무를 짤 때는 노래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제 무기는 스토리텔링이거든요. 구성이 끊어지지 않게 춤을 짜려고 해요. 그저 의미 없이 어떤 파트에 어떤 멤버가 나와서 노래 부르는 게 아니라, 이야기 있어서 안무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만들려고 해요.

또 안무를 만들 때는 직접 다 움직여봐요. 많이 움직여봐야 표현할 때 어떤 게 편한지 알아요. 제가 편해야 다른 사람도 하기 편하거든요. 억지로 동작이 연결되지 않도록 흐름이 좋아야 춤추는 가수들도 편하단 걸 알아요.

-안무를 만들면 아이돌 가수들에게 춤을 가르쳐야 하고, 기본적으로 가수나 연습생들의 트레이닝도 맡아서 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가르치는 건 어떤 식으로 주로 가르치시나요.

▶제 목표는 가르치는 이들을 댄서가 아닌 가수로 만드는 거예요. 춤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노래에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표정까지도 알려주는 거죠. 이게 이뤄져야 안무 레슨도 할 수 있어요.

아이돌 가수는 무대에서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여야 하는데, 표정 없이 춤만 추는 경우가 있어요. 이 노래가 왜 이런 노래고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고, 표정을 표현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죠. 그렇게 하면 무대가 빨리 늘어요. 오글거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해야 무대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요.

-감정 표현이나 표정 연기를 가르치는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그냥 직접 시범 보여요. 제가 피팅모델을 한 경험이 있어서, 하하. 또 프리마인드에서 찍은 안무 시안 영상들도 보여주면서, 연기적인 요소들을 짚어줘요. 어떤 안무에서는 고개를 이렇게 꺾는다, 이런 걸 직접 알려주죠.

-안무를 맡은 가수 중에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가수가 있다면 누군가요?

▶몬스타엑스의 셔누요. 정말 잘해요. 셔누가 안무도 잘 짜고, 춤 자체도 정말 잘 춰요. 또 다른 친구는 엑소 카이. 피지컬 자체가 정말 좋아요. 카이는 춤을 잘 춘다는 표현보다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어요. 마이클 잭슨이 하나의 장르인 것처럼 카이도 자기만의 장르가 있어요.

빅스의 레오도 연습을 정말 많이 해요. 첫 솔로 콘서트 디렉팅을 프리마인드 단장님과 제가 같이 했거든요. 레오는 에너지가 태민이와 비슷해요. 댄서들이 연습하는 만큼 연습을 해요. 연습 한 시간 전에 일찍 와서 해야 할 곡을 순서대로 들어보고, 어떻게 제스처를 해야 할지 다 짜 놓아요. 한 번 연습하면 6~7시간씩 하면서 거의 댄서들을 사육해요. 그만큼 정도 많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겨줘요.

안무팀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안무팀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온앤오프를 전담하시며 요즘 엠넷 '로드 투 킹덤' 경연무대도 함께 만들어가고 계세요. 일반 무대의 안무를 짜는 것과 경연용 안무를 짜는 것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로드 투 킹덤'은 하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전에는 콘셉트보다 멋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로드 투 킹덤'을 하며 안무에도 스토리와 콘셉트가 중요하단 걸 알았어요. 대중이 봤을 때 무대에 대한 기대치가 있잖아요.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스토리를 짜고 만드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로드 투 킹덤'에서 온앤오프의 퍼포먼스는 많은 해석이 오갈 만큼 스토리텔링이 녹아든 무대더라고요.

▶2차 경연에서 'The 사랑하게 될 거야'를 얘기하자면, 원곡 자체가 애절함이 있는 곡이에요. 거기에 원래 온앤오프 안드로이드 세계관이 있거든요. 저는 그걸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표현했어요. 무대에 함께 서준 오마이걸 유아를 인형을 조종하는 역할로 두고요. 나머지 가수와 댄서는 모두 인형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먼저 짜놓고 안무를 만들어갔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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