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인드 김영오 "'사랑하게 될 거야' 가장 만족스러운 안무"(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6) 프리마인드 김영오 안무가

공미나 기자  |  2020.06.17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안무팀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안무팀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화려한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K팝에서 안무는 기존 팝 음악과 구분되는 지점으로 K팝 만의 서사와 매력을 완성시킨다. 최근 K팝 안무들은 아이돌 가수들의 개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각각의 세계관까지 녹여내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 국내 톱 안무팀으로 손꼽히는 프리마인드 소속 김영오(33) 안무가는 스토리텔링이 녹아있는 안무로 K팝 팬들 사이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그룹 온앤오프의 안무를 전담하고 있는 그는 최근 엠넷 '로드 투 킹덤'에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리마인드 소속 김영오입니다. 뉴이스트 'Love paint'(러브 페인트), 'Love me'(러브 미), 크래비티 'Break all the Rules'(브레이크 올 더 룰즈) 안무를 비롯해 정세운의 콘서트 안무, 빅스 레오의 솔로 콘서트 안무 디렉팅, 몬스타엑스 서브곡 등을 맡아서 했습니다. 현제 메인으로는 온앤오프를 데뷔 때부터 전담하고 있어요.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열여덟살 때 팝핀을 추면서 춤을 시작하면서 울랄라세션 임윤택 형이 있던 댄스 팀 겟백커스에서 아래서 연습생처럼 있었어요. 그렇게 스무살 때까지 춤을 추면서 의류 매장에서 일을 병행했어요. 사실 그때까지 춤은 취미였죠. 원래는 춤을 추고 싶다는 마음보다 의류 쪽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그렇게 의류 편집숍에서 계속 일을 하다가 26살쯤 음악방송을 보는데 아는 분이 무대에 댄서로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갑자기 춤을 본격적으로 추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방송댄스로 전향했어요.

-본격적으로 방송 댄스, K팝 안무를 시작한 시기가 다소 늦은 편이시네요.

▶네. 26살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한 안무팀에 들어갔는데, 이후에 그 팀이 프리마인드와 합쳐졌어요. 26살부터 본격적인 춤을 추면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서른 살 때까지는 계속 슬럼프가 왔어요. 수입도 거의 없어서 그전에 모아둔 돈을 쓰면서 계속 살았죠. 그래도 춤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돈 버는 걸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연습을 하자 싶었죠.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모아둔 돈을 쓰면서 연습을 이어가다 보니 안무팀 형들을 따라 일이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전설이라는 그룹의 '손톱'을 통해 첫 안무를 맡고, 보이프렌드를 하고, 처음 알만한 그룹을 맡게 된 건 뉴이스트의 '러브 페인트'였어요. 전 늦게 시작한 것에 비해 빨리 잘 된 케이스예요. 안무팀 형들이 잘 챙겨주신 덕분이죠.

-프리마인드라는 팀이 큰 버팀목이 됐네요.

▶지금은 프리마인드 형들이 너무 유명해지셨는데, 처음엔 사실 맡은 팀이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안무가는 혼자도 잘 될 수 있지만, 팀이 있어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팀 프로필을 개인만 쓰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쓰거든요. 또 함께 하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을 채워주기도 하고요. 혼자였으면 제가 비즈니스도 해야 하고 안무도 가져와야 하고, 많은 일을 해야 해요. 연습생 레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많은 걸 배웠어요. 혼자 일을 하면 문제에 부딪힐 때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지만, 저희 팀은 하나에 부딪히면 옆에서 도와줘요.

안무팀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안무팀 프리마인드 김영오 스타메이커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단순히 춤을 추는 것과 안무를 만드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춤을 추는 건 음악에 하고 싶은 걸 표현하면 돼요. 그 자체로 자기만의 스타일이 돼요. 반면에 아이돌 가수의 안무는 콘셉트를 잡아야 해요. 마치 건물을 짓는 것처럼, 곡에 맞는 콘셉트를 만들고 아이돌에게 어울리는 걸 만들어가야 해요. 그렇게 안무를 만들다 보면 도미노가 넘어가듯 깔끔하게 되느냐, 어렵게 가다가 망가지게 되느냐가 결정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무를 만드는 게 더 잘 맞는 편이에요. 편하게 프리스타일 춤을 추는 것보다 만들어서 가는 게 나중에 뿌듯하더라고요.

-담당한 안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온앤오프의 '사랑하게 될 거야'요. 안무를 짜는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한 달 동안 안무를 만들며 시안도 세 번이나 찍었어요. 원래는 한 곡 안무를 만드는데 평균 일주일 정도가 걸리거든요. 이 곡은 '무대를 부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안무도 서정적으로 짜야하고, 멤버들 세계관도 고려해야 했죠.

-오래 걸린 만큼 좋은 안무가 나왔네요. 반면에 짧게 걸렸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들었던 안무도 있나요.

▶최근 맡은 크래비티의 타이틀곡이요. 해외 안무가와 함께 작업하긴 했지만 대부분 제 안무로 구성되긴 했어요. 굉장히 재밌게 작업한 곡인데, 곡 자체가 제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작업도 빨리 이뤄질 수 있었고, 크래비티 친구들도 굉장히 잘 소화해준 것 같아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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